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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혜훈 Nov 16. 2022

나 혼자 산다?

최근 몇 년간, ‘나 혼자 산다’라는 프로그램을 즐겨 봤다. 혼자 사는 연예인들의 삶을 보면서, 그들의 삶이 일반인들의 삶과 별 차이가 없었다.


아침에 일어나, 운동을 하거나, 식사 준비해서 밥을 먹거나, 일을 한다거나, 친구들과 만남을 갖거나, 어디로 여행을 간다는 것들 말이다. 조금 다른 것이 있다면, 그들이 방송에 비치는 연예인의 삶이라는 것과 혼자 산다는 것이다.      


9년 전쯤 그들의 삶을 봤을 때는 좋아하는 연예인이든 아니든 그들의 삶을 방송으로 본다는 것이 신기했고, 흥미로웠다. 또 혼자 살아가는 것이 로망이었고, 그래서 그런지 혼자만의 자유를 누리며, 살아가는 것이 꽤나 멋있어 보였다.


하고 싶은 것을 하며, 쉬고 싶을 때 쉬고, 친구를 만나고 싶을 때 만나는 자유로운 삶 말이다. 그런 자유로운 싱글라이프가 그때에는 꽤나 흥미로웠다.   

    

그러나 지금은 그렇게 흥미롭지 못하다. 그 이유는 나 혼자 살아가는 것에 대한 로망이 없어졌고, 또 가뜩이나 요즘 1인 가구가 늘어나는 추세이고, 사회의 하나의 문제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어떤 이들에게는 혼자 사는 것이 좋은 일일 수 있어도, 적어도 나에게는 혼자 사는 것만이 꼭 유쾌한 일은 아닌 듯싶다. 한편으로, 어떤 사람은 그 점을 활용해서 1인 가구끼리 모임을 제안하는 사업을 하기도 한단다.       


혼자 살면서도 같이 하고 싶은 싱글들의 마음을 어느 정도 반영한 듯싶다. 나 혼자 살아가는 것은 자신의 삶에서 자유로움을 갖어다 줄 수는 있겠지만, 적어도 인간적인 외로움을 배제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만약, 인간이 혼자서만 살아가는 존재라면, 사람끼리 만날 필요도 없겠지만,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인간이라면, 특히 혼자 살아가는 사람이라면, 가끔 사람들과 함께 있음을 느끼고 싶을 것이다. 여러 가지 환경과 여건이 충족된다면, 나 혼자 사는 것보다는 같이 어울려서 돕고 살아가는 것이 좋지 않을까.        


대표사진: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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