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지혜훈 Apr 06. 2023

삶의 균형을 잡는 방법

Unsplash의Jon Flobrant

삶에서 균형을 잡는 방법은 간단하다.  어릴 때 스케트보드가 한창 유행이었다. 동네 형이 놀던 스케이드보드를 갖고 와서 작은 판때기에 서있는 것조차 힘들었다. 어느 정도 스케이드 보드에 올라서기가 되었다면, 판에 몸을 실어 보지만, 중심을 잡기 쉽지 않았다. 연습을 거듭한 후, 판에 몸을 싣고 움직이면 그제야 한쪽 방향으로 움직이지만 중심을 잃고 만다. 결국 삶의 균형은 끊임없이 연습을 반복하는 것과 같다.


 늦은 나이 다시 대학교 들어가 사관생도처럼 바삐 살았다. 한 번은  띠동갑 차이나는 동기와 공부를 할려니 여간 힘든 것이 아니었다. 이모도 늦은 나이 공부를 시작했다. 그래서 늘 내게 "공부는 다 때가 있다" 라며 말했다. 그 뜻을 알아 채기란 쉽지 않았, 겪고 나서야 그 뜻이 무슨 말인지 와닿는다.


인문공부를 해본 적 없는 나로서는 책을 읽는 것도 쉽지 않았다. 필기하는 것도 그렇고, 수업을 듣는 것, 보는 것이 그러했다. 수업시간이 끝나면 일정시간은 자유시간인데, 어린 동기들은 공부를 잘하는 친구나 못하는 친구나 놀 것을 다 놀면서 시간을 보낸다. 나이 먹은 친구들은 대체적으로 학력이 좋아서 공부에 뜻이 있지 않는 이상 놀 것을 다 놀면서 공부를 병행했다.


그에 반해 공부에 소질이 없는 나로서는 잠을 잘 수도 없었고, 좋아하는 운동도 하지를 않았다. 오로지 공부를 해서 시험에 통과하기 위해 노력했다. 잠을 자는 그 순간까지도 침실에서 언어시험에 통과하기 위해 쪽지를 써가면서 반복적으로 봤다. 지치고 힘들었다. 몸은 축이 나기 시작했고, 한번 감기 몸살을 앓으면 드러누울 정도였다.


몇 년 전부터 철학자 니체가 인기가 있던데, 그가 말했던 허무주의로 빠질 뻔했다. 요즘말로 워라밸이 없. 더군다나 공부를 못하는 학생이 시험에 통과하기 위해 하루의 전부를 공부 채웠. 어느 날 교수는 이얘기를 했다. 라틴어 격언에 "물 한 방울을 바위에 떨어트리면 결국 돌을 뚫는 것처럼 공부해라"라고 말이다. 난 그 말을 믿었다.


어느 시점부터는 내가 없었다. 삶의 균형이 무너지는 순간은 몸이 아프고, 정신적으로 스트레스를 받아 어디 하나가 고장이 나기 시작한다. 그 신호를 알아채지 못하면 결국 삶의 균형을 잃고 만다. 삶은 현실과 이상으로 조화를 이루는 것이 참 좋다. 적당히 운동하고, 적당히 공부하며, 적당히 인간관계하고, 적당히 일하며, 자신의 삶을 즐기며 살아가는 것이 좋다.


사람마다 각자의 몫이 다 다르겠지만 말이다. 삶이라는 것은 어느 하나 국한 될 수 없다. 삶의 균형을 잡기 위해서는 인생의 전반적인 균형 잡는 연습을 해나가야만 한다. 자신이 하고 있는 어떤 것이든 간에, 그것잘하든 못하든 꾸준하게 오래 하기 위해서는 적한 균형감을 찾아가는 것이 중요하다. 어느 한쪽이 기울었으면, 반대쪽으로 중심을 잡으려고 노력하는 자세. 그 안에서 중심을 잡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한다면, 그것이 성공한 삶이 아닐까 싶다.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 관리의 중요성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