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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혜훈 May 05. 2023

통신사 명의이전 실수 에피소드 결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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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내내 통신사의 불명확한 상담내용으로 기사와 관련된 글을 읽었다. 내 머릿속에는 명의도용과 통신사 실수 이 두 가지로 요약할 수 있었다. 내가 할 수 있는 방법은 엠세이퍼 홈페이지에서 가입사실조회 서비스를 통해 실제 내 가입 내역을 확인하고, 가입제한 서비스를 해두며, 금융결제원에 계좌정보통합관리서비스를 통해 계좌, 대출, 카드에 대한 내역을 확인하는 것, 통신사 홈페이지 확인 정도 였다. 


내가 확인할 수 있는 부분은 다 한 듯 싶다.. 금요일부터 주말을 끼고 근로자의 날까지 공부를 했더니 머리가 아팠다. 밤잠을 설치고 나서야 화요일이 되었다. 통신사 고객센터 측에 연락을 했다. 과장이라는 사람이 받았고, 간단한 설명과 함께 단도직입적으로 물었다.


왜 내 명의로 내가 모르는 2대의 유선전화가 가입되었는지 알고 싶다.


상담원은 뭔가 직감한 듯 어김없이 잠시만 기다려달란다. 그리고 10초도 안되어 다시 연결이 되었다. "고객님 이 부분은 담당자가 실수하여 생긴 부분 같습니다. 죄송합니다. 사람인지라 간혹 실수도 할 수가 있습니다." 음.. 그렇구나. 실수는 할 수 있지.. 그런데 실수한 통신사 측에서 할 소리는 아닌 듯싶다. 입장 바꿔 생각해 보면 그런 소리가 절대 나올 수 없지.


나는 침착하게 알았다 고했다. 상담원은 담당자에게 재빨리 정보를 수정한 후에 연락드리도록 하겠다고 했다. 그러나 난 정보를 수정하지 말고 연락 달라고 했다. 10분 뒤.. 담당자에게 연락왔다. 난 태연하게 받았다. 담당자는 자신이 명의이전 시 확인 절차 과정에서 실수를 했다며, 죄송하니 빠르게 수정하겠다고 했다. 난 담당자에게 물었다. 어떻게 이런 일이 발생하냐고. 담당자는 "동명이인이라 주민번호 앞자리만 확인한 후, 고객님이 사시던 동네에 예전에 살았다고 해서.." "주소는 경기도인데, 그게 무슨 말이냐" "아 그건 사업체가 그곳에 있어서요."... 죄송하다는 사람이 자신의 입장만 변호하기 바쁘다. 난 딱 잘라서 얘기했다. "그래서 본인이 실수하신 거잖아요." "네.. 죄송합니다." 담당자는 상대방에게도 이 사실을 통보한 후 정보를 수정하겠다고 했고, 난 담당자에게 정보 수정 후 결과를 전송하고 다시 연락 달라했다. 담당자는 10분 뒤 상대방에게 연락을 한 뒤 내 개인정보를 수정했고, 나 또한 이런 실수로 고객이 피해 보는 일이 없었으면 한다 말을 전했다. 더불어 상급자와 연락을 하고 싶다 했다. 난 5일 동안신경 쓸 일을, 이들은 몇 분 안 걸려 쉽게 해결하는 일이다. 우습다.


이틀뒤, 상급자에게 연락이 왔다. 이 사실을 다 알고 있을테서 필요한 말만 전달했고, 상급자는 사과 후 교육을 시킨다는 말과 함께 통신사 명의이전 실수 에피소드는 종료되었다. 통신사에서 좀 더 신경 써서 확인 절차를 진행했다면, 이런 불필요한 일은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다.


그래서 이번 계기로 관련된 정보를 확인하게 되었다. 제일 중요한 것은 통신사의 실수가 발생하지 않는 것이지만, 고객 입장에서는 엠세이퍼 가입제한 서비스를 이용하거나, 관련 문자가 오면 통신사 바로 확인을 해야만 한다. 또 통신사 홈페이지에 고객정보 열람용 비번을 설정해 두거나 요금 명세서, 홈페이지의 개인정보 관련 된 내용을 두루 살펴보는 습관이 중요하. 편리하게 만들어 놓은 편리함이 오히려 더 불편하게 만드는 꼴이 된 셈은 아닌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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