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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혜훈 May 20. 2023

정리하는 습관의 힘

Unsplash의 Rahul Chakraborty

정리할 때를 생각해 보면 무언가 쌓여 있을 때다. 처음에는 텅 빈 방이다. 텅 빈 방 안에 살아가기 위해 필요한 것을 사다 보면 물건이 생각보다 많다. 물건은 옷부터 생활용품, 책 등이다. 이들 중에 유독 사용하지 않는데 자리만 차지하는 것이 있다. 그렇다 보면 한 공간에 정리가 안되기 시작한다. 이 순간 정리의 힘이 발휘된다. 정리를 통해 사용할 것과 사용하지 않는 것으로 분류한다. 그러면 분류를 통해 목차가 생기고, 목차에 맞게 정리하면 된다. 그러면 체계가 잡힌다. 이것이 정리의 힘이다.


정리는 깨끗할 때보다 지저분할 때 한다. 지저분한 것은 방에 안 쓰는 물건이나 많이 차지하고 있는 물건이다. 대부분 정리가 안 되는 것은 수납할 공간은 부족한데도 사용하지 않는 물건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최대 2년 이상 사용하지 않은 것은 사용하지 않는 것이라고 봐야 한다.


그렇다고 사용하고 있는 물건이나 사용해야 할 물건을 버려야 하는 것은 아니다. 삶을 살아가다 보면 안 쓰는 물건도 필요할 때가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굳이 정리를 하지 않아도 된다면 방청소만 해도 깔끔해진다. 내 방에는 아직도 2년 넘게 방치된 물건이 있다. 정리해야 되는데 하면서 갖고 있는 습관이 있기 때문이다. 늘 익숙한 것이 편한 것이라 생각하는 나로서는 안 쓰는 물건도 갖고 있게 된다. 그래서 정리를 주기적으로 하려고 노력한다.


채워야 할 때가 있다. 물건으로 가득 찬 방보단 텅 빈 공간이다. 텅 빈 공간에는 살아가기 위해 필요한 물품을 산다. 물건을 사다 보면 가격을 비교하고, 상점을 둘러보며, 필요한 물건을 사게 된다. 아무것도 없는 방에는 새로 산 물건으로 사용된다.


혼자 살아갈 때를 생각해 보면 그렇다. 아무도 없는 공간에 겨울에는 침낭, 장갑, 목도리를 산다. 여름에는 선풍기 얻어 살기도 하고, 가습기 살 형편이 안되어 작은 가습기를 선물 받아 살기도 했다. 공부할 때는 책에 대한 욕심이 생겨 선배에게 물려받은 책을 읽어보기도 했다. 아무것도 없을 때는 정리하는 기쁨보다 채워가는 재미가 있다. 없을 때는 채워가는 재미가 있어 계속 채워나가 사용하기도 하다 보면 방안이 어느새 가득 차있다.


정리하는 습관에는 힘이 있다. 가득 찬 방에는 사용하지 않는 물건과 사용하는 물건으로 나뉜다. 물건을 나누다 보면 분류를 하게 되고, 목차가 생기며, 체계가 잡혀 나간다. 이것이 정리의 힘이다. 특히, 2년 이상 사용하지 않거나 한 물건으로 가득 차있는 것이 있다면 정리해야 한다. 그러나 정리 보단 채워야 할 때가 있다. 혼자 살거나 신혼집이 그렇다. 살아가기 위해 이불부터 옷, 가구 등 살림살이가 필요하다. 물건을 살 때는 가격 비교부터 상점을 둘러보는 재미가 있다. 살아가면서 정리를 해야 할 때도 있고, 채워야 할 때도 있다. 중요한 것은 어느 정도 채웠으면 불필요한 것은 비워야 또 새로운 것을 채울 수 있다. 이 작업을 하기 위해서는 정리의 습관을 통해 힘을 길러나가야 할 필요성이 있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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