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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혜훈 May 23. 2023

광대의 삶

Unsplash의 saeed karimi

광대는 울 수가 없다.

내 앞에 마주한 관객과 대면해야 하기 때문이다.

힘이 들 때도 애써 감추고

관객을 위해 쇼를 해야만 한다.

광대는 가면을 쓴 것에 익숙해져

숱한 삶의 쇼에 속이 곪아 썩어지는 것도

모른 채 살아간다.

그러다 어느 순간 가면 뒤로 어두운 나를 발견한다.

그 수많은 나를 가면 뒤에 숨긴 채

관객 앞에 쇼를 한다.

쇼는 끝났다

내가 원하는 목소리를 내고

진정성 있게 삶을 대할 때

광대가 아닌 관객으로

삶을 축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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