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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혜훈 Jun 27. 2023

정리를 해야 할 시기는 언제 일까

Unsplash의karokrasinska

정리해야 할 시기는 수시로 하면 좋다. 매일 정리해야 할 물건이 있고 분기별로 정리해야 할 것이 있으며 2년 이상 안 쓰는 물건은 과감히 정리할 필요가 있다. 오래된 물건이라도 자주 사용하면 상관없지만 새것이라도 사용하지 않는 물건은 정리해야 깔끔하다. 


머리가 복잡할 때가 있다. 정리할 시기가 지난 때 나타나는 신호인데 책상에 앉아 노트북을 켰을 때 공간이 어질러져 있다. 처음에는 한두 가지 놓아둔 물건이 하나씩 쌓여서 정리가 안되는데 그럴 때는 정리를 해야 한다. 공간이 지저분하다. 책상에는 기타 피크와 사탕 두 개, 물통과 연결선, 낡은 종이 기록지, 흘러나온 필기도구가 있다. 옷은 늘어진 바지, 손을 흔들고 있는 반팔, 먼지가 쌓여 있는 겨울 외투, 양말이 돌돌 말려 있다. 


책장에는 읽었던 책을 접시 쌓아 두듯 선반에 올려져 있고 책 사이로 빈 공간과 기울어진 책, 책 위에 올려진 사진첩, 오래된 서류, 관련 없는 서적, 문제집 등이 있다. 안 쓰고 정리되지 않은 물건은 공간을 차지만 하고 지저분하게 할 뿐이다. 


공간이 깔끔하다. 책상에는 물건이 없고 노트북과 필기도구 종이, 로션 밖에 없다. 옷은 가지런히 반팔, 긴팔, 남방, 외투 순서로 정리가 되어 있고 각 색깔 순서로 정리가 되어 있고 안 쓰는 물건은 그 외 수납장에 안 보이는 곳에 넣어 둔다. 오래된 노트북, 수건, 한동안 잘 썼던 삼각대 등이다. 책장에는 각 분야 별로 책이 정리되어있다. 철학, 종교, 소설, 자기 계발서, 에세이, 인문학 등으로 해서 모아둔다. 그중에서도 안 읽은 책과 다시 읽을 책을 구분 지어 자주 꺼내어 볼 수 있다. 


제일 좋은 건 필요한 물건만 있으면 된다. 실제 개인 공간에 사용하는 물건은 몇 가지 없는데 가지고 있는 것이 많다 보니 정리정돈이 안된다. 살다 보면 필요한 물건이 있다 보니 다 버릴 수는 없고 그중에 2년 이상 안 쓰는 물건은 하루에 하나씩 내놓아 정리 정돈을 하면 보다 더 깔끔 해진다. 


정리해야 할 시기는 따로 없다. 수시로 정리 정돈하고 하면 좋겠지만 실제 삶은 정리가 잘 안 되어 있는 것이 많고 지저분한 것이 많다. 그때 복잡하고 정신이 없다 하면 정리하면 된다. 2년 이상 사용 안 하는 것은 나누고 버리면 된다. 하루에 하나씩 한 공간을 정리하다 보면 그전보다는 쾌적하고 상쾌한 기분으로 시작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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