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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혜훈 Sep 22. 2023

나의 부끄러움도 괜찮다고 말하는 북토크 시간

'나의 시간을 안아 주고 싶어서' 북토크 리뷰(정지우 공저)

어제는 정지우 작가님과 여러 작가분들이 함께 참여하신 책 '나의 시간을 안 주고 싶어서' 온라인 북토크에 참여했다. 80명가량의 분들이 함께 했는데, 난 정지우 작가이 친구 회사에 오셔서 강의하신다는 말을 듣고 알게 되었다. 온라인에서 강의하시는 영상을 보거나 책을 통해서 글을 꾸준히 쓰시고 글을 사랑하분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북토크에서는 정지우 작가님처럼 10권의 책을 쓰신 분도 계시고, 사회복지사, 기업에서 강의, 글쓰기 강의를 하시는 여러 작가님들도 함께 계셨다. 처음으로 책을 공동저자로 출간하신 분도 계셨고, 이미 출간하신 작가님들도 계셨다. 여러 작가님들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서 풍요로운 시간이었다. 4분의 작가님들이 계셨는데, 작가님들의 공통점은 공동저자로 함께 참여하면서 합평하는 시간이 좋았다고 했다. 글을 쓰다 보면 아무래도 자신의 삶을 이야기할 수밖에 없는데, 부족한 삶에 대해서 이야기하다 보면 서로에 대해 알아간다는 점이 좋았다고 했다.


정지우 작가님의 설명 중 인상 깊었던 점은 영상과 글에서 뵐 때보다 위트가 있으시고 편안했다. 과거를 돌아보는 것은  잃어버린 나를 찾아가는 여정이고, 우리 삶에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과정이 글쓰기를 통해 풀어 나갈 수 있다고 했는데, 꾸준하게 글을 쓸려면 '블루투스 키보드'를 어디든 들고 다니면서 쓴다고 하셨다. 또, 뉴스레터를 통해서 스스로에게 압박감을 주고 글을 쓴다고 했다. 글쓰기 모임을 통해 동료를 찾고 서로에 대한 관심을 갖고 피드백을 통해 글을 적어가는 것이 중요하고 했다.


이설아 작가님은 글쓰기는 자신을 대면하는 일이며, 아침 새벽시간을 활용해 글을 쓰고 있다고 하셨다. 부정적인 경험을 통해서 글을 쓰기도 하고, 막상 글을 쓰러면 두려움이 방해를 하는데, 내면의 이야기를 꺼내도 괜찮다고 했다. 부족하고 나약한 이야기일지라도 독자가 공감하는 내용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정연 인생여행자 작가님은 기업에서 19년 차 강의를 하시면서 10년 글쓰기를 하셨다고 했다. 이번이 처음 책을 출간했는데, 자신과 대면하는 작업을 글로 쓰는 작업이 쉽지 않았는데, 속 시원함과 위로가 되었다고 했다. 글쓰기 루틴은 시간과 환경도 중요하지만, 첫 글자의 시간을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이를 테면, 패드를 열고 앱을 열면 바로 글 쓸 수 있도록 한다고 했다. 혼자 쓰는 것보다 함께 글을 쓰면서 성장하는 시간을 갖게 된다고 말했다. 글쓰기가 두렵다면, sns상에서 한 문장이나 한문단을 올리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 했다.  


서은혜 작가님은 사회복지사로 일하면서 정지우 작가의 글쓰기 모임을 통해 첫 책을 출간했다고 하셨다. 나의 치부를 드러내는 것은 결코 부끄러운 일이 아님을 느꼈다고 했다. 글쓰기 루틴은 글쓰기 모임이나 아무 생각 없이 책상에 앉아서 글을 쓴다고 했다. 아니면 장비빨(키보드, 만년필 등)로 글을 쓰는 것도 좋다며 했다.


작가님들은 20대부터 50대까지 다양한 삶을 글로 적어가면서 작가들과의 합평을 통해 자신의 내면의 이야기를 꺼내놓은 좋은 시간임에는 분명했다. 저마다의 지난 시절을 돌아보면서 자신의 부끄러운 시절이 있었지만, 글로 또 다른 나를 담아내는 인 것 같았다. 나는 지난주 책을 읽지는 못했지만, 풍요로운 북토크 현장을 통해 다시 책을 찾아서 읽어 봐야겠다고 생각했다.


또, 처음 책을 출간한 작가부터 다수의 책을 출간한 작가까지 다양한 분들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서 좋았다. 이 밖에도 공동으로 함께 참여하신 작가님들도 일을 마치시고 오셨다. 강연을 마치시고 글과 책에 대한 질문이 있었다. 나는 이 번 북토크를 통해서 좀 더 글과 책에 대해서 친밀한 시간을 갖게 되는 시간이었음에는 분명했다. 글과 책에 대해서 잘 모르는 나로서는 색다른 경험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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