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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혜훈 Nov 03. 2023

떡볶이의 추억을 부르다

책리뷰 <아무튼, 떡볶이>(요조 저)

<성북동 소행성> 윤혜자 선생님 추천으로 읽게 된 <아무튼, 떡볶이>라는 책이다. 저자는 싱어송라이터로 활동하면서 자신이 좋아하는 떡볶이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다. 어린 시절 살았던 동네에서 먹었던 떡볶이, 성인이 되어 갔던 맛있는 떡볶이 집부터 그 안에 담긴 에피소드를 풀어낸다.


난 어린 시절 떡볶이의 추억이라곤 동네친구들과 운동 후 즐겨 먹던 떡볶이 가게가 전부다. 떡볶이가 있으면 맛있게 먹지만, 맛집을 찾아가서 먹는 수준은 아니었다. 그래서 그런지 <아무튼, 떡볶이>가 무슨 떡볶이에 대해서 얘기하는 걸까 싶었다. 소녀감성 묻어나는 책이라 초반에는 별로 와닿지 않았다. 떢볶이에 대한 추억이 그리 많지 않아서였을까.


책에는 저자의 어머니와 친구, 출판사 대표와 떡볶이를 소개하면서 삶에 얘기가 나온다. 살면서 어쩔 수 없이 생각해야만 하는 삶에 애환이랄까. 저자가 어린 시절 자주 같던 사장님이 이제 나이가 드셨고, 지난 시절 살오면서 겪었던 어려움을 떡볶이를 먹지도 않고 풀어나간 이야기가 인상 깊다.


저자는 은근히 웃기다. 중반부에 가면 떡볶이 집에서 어쩔 수 없이 사람이름을 불러야만 주문할 수 있는데, 그 점이 가장 힘들었다는 저자 이야기에서 난 웃음이 터졌다. 책을 읽으면서 이렇게 웃을 수 있다는 것을 실감했던 책인 <아무튼, 떡볶이> 요조 책이 궁금하시다면 이 책 추천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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