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한 도시에 별난 이야기
Feat. 영화 애스터로이드 시티
오랜만에 넷플릭스 '애스터로이드 시티' 영화를 봤다. 오래된 영상에 극처럼 음악도 없이 웃기기는 하는데, 아리송한 이야기다. 이상하고 아름다운 애스터로이드 도시에 예기치 못한 상황과 사람들이 갇혀서 희로애락을 느끼며 살아간다. 살아가면서 예기치 못한 일은 있다. 만약 이 세상에 나 혼자만 산다면 어떨까.
살다 보면 나와는 다른 존재를 보고 어떻고 저쩌고 말한 적이 있다. 장점도 있고 단점도 있지만, 보통은 나와 맞지 않는 점을 이야기한다. 그 이야기에 집중하다 보면, 썩 유쾌하지 않은 기분이 든다. 내 이야기보다는 상대방의 이야기에 집중하다 보니 내 이야기가 없는 이상한 상황도 발생한다. 어쩌면 사람은 나의 이야기를 하고 싶어 하는지도 모른다. 어떤 사람은 직선적으로 말하고, 또 어떤 사람은 속으로 말하고, 또 어떤 사람은 돌려서 말한다.
만약 나도 이상하고 다른 사람도 다 이상하다면, 굳이 나와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불필요하게 들을 이유는 없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른 이상하고 별나고 모난 사람의 이야기를 듣다 보면, 나의 모습이 어떤지, 또 내가 나가야 할 방향과 이야기를 구상해 볼 수 있는 모순적인 상황이 발생하기도 한다. 어쩌면 산다는 것은 모순적인 것인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