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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혜훈 Mar 02. 2024

연인은 횡단보도 앞에서 서로를 바라본다

그는 무심코 횡단보 앞에

서있는 연인을 본다.

그녀의 눈에 묻은 눈곱도

사랑스러운 남자는 그녀를

바라보며 눈곱을 때어준다.

그녀는 고개를 들어 올리고,

수줍게 눈을 깜빡이며

어리광을 부리는 아이가 된다.

그들은 속삭이듯 정면과

옆을 마주 보면서

대화를 하고,

맞잡은 두 손을 놓지 않는다.

신호가 바고 걸어가는

그들 얼굴에는 온화함이 묻어나

바람에 온기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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