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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혜훈 Jan 24. 2023

코로나 3년 이후, 마스크 해제의 의미

Photo by Pixabay

코로나 3년 이후, 우리는 마스크 착용이 익숙한 세상에 살고 있다. 곧, 실내에서도 마스크가 해제된다고 하지만, 여전히 사람들의 의견은 엇갈린다고 한다. 어떤 사람은 답답한 마스크가 해제되어 좋을 것이고, 실내에서 의미 없는 마스크 착용이 무슨 소용이냐며 반길 것이다. 반대로, 어떤 사람은 여전히 코로나로 불안해하며 마스크를 착용할 것이라고 한다. 가뜩이나 지구 한편에서는 전쟁이 일어나고, 지구의 병듦이 안타까울 뿐이다. 정말 중요한 것은 환경이 인간에게 얼마나 중요한지 스스로에게 묻게 된다.


20여 년 전, 초등학생 때는 '이웃사촌'이라는 말이 익숙했다. 집 밖에서 야구공을 가지고 놀고 있으면, 지나가는 어른들을 향해 '안녕하세요~'라는 말을 했던 기억이 난다. 지나가는 어른들은 내게 말을 건네거나 "부모님 집에 계시니"라며 안부 묻곤 했다. 언젠가는 아버지의 퇴근 시간만을 기다렸다. 5시 30분 정도가 돼서야 집에 오신 아버지에게 과자를 하나 사 먹고자 용돈을 얻는다. 집 앞 '제일슈퍼'에가면 아주머니나 아저씨가 계셨다. 인사를 건네면 늘 환희 웃으시며 사랑스러운 눈빛으로 바라보셨던 기억이 난다.


그런데 요즘은 하도 세상에 안 좋은 소식과 흉흉한 이야기만 전해서 그런지 사람과의 대면이 어색하기 짝이 없다. 또, 환경오염과 바이러스로 인해 숨 막히는 시대에 살고 있다. 어쩌면, 이제 아이들에게 남은 것은 이웃에 대한 불신과 불확신 미래를 안겨 준 것은 아닌지 싶다. 언젠가 한 아이가 스마트폰을 보면서, 땅바닥에 있는 개미를 지켜보고 있었다. 그래서 "너 개미를 좋아하니"라고 슬며시 물어봤지만, 아이는 부담스러웠는지 슬며시 자리를 피했다. 아니면, 코로나로 인해 거리 두기가 익숙한 탓이어서 그랬는지 모른다.


아직 코로나는 종식된 것이 아니다. 단지 마스크가 해제됐을 뿐이고, 사람들의 의견은 엇갈렸다. 여전히 우리 사회 속에는 여러 가지 불신과 죽음을 맛보는 세상 속에서 지구만 병들어가는 것이 아니었다. 더군다나 무분별한 개발 속에서 자연을 보존하지 않고, 사용한 결과의 값을 자라나는 어린아이들에게 고스란히 남겨 주었을 뿐이다. 소중한 자연을 다시 보존하고 회복하기 위해 노력이 시급한데 말이다. 곳곳에서는 전쟁과 평화를 깨뜨리는 행위가 일어나는 것에 대해 안타까울 뿐이다.


코로나 3년으로 인해 우리는 많은 변화를 겪어야만 했다. 마스크 착용부터, 거리 두기와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길어만 갔다. 코로나 3년 이후, 이전의 자연스러운 일상들이 얼마나 소중했는지부터 환경이 사람들에게 미치는 영향과 자라나는 아이들에 물려주어야 할 것들에 대해 생각해 보면, 어른들의 책임이 중요함을 깨닫게 된다. 이번 계기로 인해, 우리의 작은 실천과 노력들이 모여서 다시 환경을 보전하고, 지켜나가는 출발점에 다가섰다고 생각해 보면 어떨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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