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지혜훈 Jan 18. 2023

최강야구, 50년 외길인생 감독의 말

JTBC 최강야구 캡처

삶은 우리에게 숱한 좌절을 맛보게 한다. 사춘기 시절을 거치면서 삶에 고민을 하는 시기부터일 것이다. 또 청년기를 거치면서 처음 맛보는 대학과 직장생활이 그렇다. 때론, 자신이 하고자 하는 일과 사랑이 내 뜻대로 되지 않을 때가 많다. 그럴 때 우리는 좌절과 절망을 맛본다. 어제 우연히 최강야구를 시청하면서, 김성근 감독의 말이 떠오른다. “현실이 바닥이라면 거기서부터 출발하면 된다.”     


20대의 삶은 고민의 연속이었다. 해야 할 것은 많고, 정작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르는 것이 수두룩하다. 이를 테 면, 자신의 전공이 자신이 좋아하는 것인지 혹은 학업성적에 맞춰서 간 것인지 말이다. 아니면 요즘 흔희 말하는 MBTI의 여러 유형들과 살아가면서의 관계에 대한 어려움일지 모른다. 또 사랑과 일, 자유에 대한 갈망들일 것이다. 그것들은 왜 이리 내 마음대로 되지 않는지 말이다.     


특히, 사랑은 서로 좋아하는 경우가 극히 드물다. 내가 좋아하든 상대가 좋아하든 둘 중하나인데, 내가 좋아하면 상대가 싫다고 한다. 반대로 상대가 나를 좋아하면, 내가 그 상대방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 이성에 대한 경험도 전무(全無)하다 보니 말이다. 모르는 것이 많아서 그런지 뭐가 좋고 싫은지 조차 모른다. 그저, 사랑의 고배(苦杯)를 마시며, 시련을 겪는다. 그러면서 사랑을 배우게 된다.      


또, 나이가 들어가면서 여러 가지 신경 써야 할 일들이 많을 것이다. 가정이든, 직장이든, 자신의 삶이든 말이다. 그 안에서 실패와 성공을 맛보면서 성장을 한다. 그 모든 것이 내 뜻대로 되지 않는 경우가 대다수이다. 나또 한, 여러 가지 좌절과 실패를 통해 눈물 쏟아 낸 경험들이 있었다. 그 경험들이 나를 만들고, 그 밑거름을 통하여 자신의 삶을 한 걸음 한 걸음 걸어 나가는 것이 아닐까 싶다.      


우리는 인생을 살면서 10대부터 지금까지 숱한 좌절을 맛본다. 그것이 자신의 일이 되었든 사랑이 되었든 어떤 것이든 말이다. 정작 중요한 것은 꺾이지 않는 마음이다. 50년 넘게 야구인생을 살아온 김성근 감독은 세심하게 노장(老將) 선수들을 코치한다. 한평생 한 길만을 걸어간 감독은 무심한 듯 던진 말이 가슴에 꽂힌다.

현실이 바닥이라면 거기서부터 출발하면 된다.
매거진의 이전글 겨울에, 봄이 오면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