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근무하고 있는 링글은 온라인 영어 교육 비즈니스지만, 튜터들과의 오프라인 교류 역시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는 팀이다.
작년 보스턴 출장을 갔을 때 도착하자마자 가장 처음으로 했던 액션은 “커피챗” 이었다. 보스턴에 거주 중인 모든 튜터들에게 미리 이메일을 보내 약속을 잡았고, 답장이 온 약 50명의 튜터들과 일정을 조율해 커피챗을 진행했다. 직접 만날 수 없는 튜터들은 온라인 미팅을 통해 "나 보스턴에 왔어" 라고 반갑게 인사하며 이야기를 나눴다.
이렇게 튜터들과 얼굴을 마주하고 대화를 나누다 보면 단순한 업무적 관계를 넘어 친구이자 동료가 된다. 함께 무언가를 계획하고 만들어갈 수 있는 관계로 발전할 가능성이 생긴다. 그렇게 형성된 관계는 깊이와 온도가 다르다.
나 뿐만 아니라 다른 팀원분들도 해외 출장을 갈 일이 생기면 반드시 떠나기 전에 현지 튜터들과 미리 약속을 잡고 만난다. 함께 밥을 먹고, 이야기를 나누며 시간을 보낸다. 때로는 튜터의 캠퍼스에서 링글 홍보 활동을 함께하기도 한다.
그렇게 친해진 튜터들은 우리가 한국으로 돌아온 뒤에도 캠퍼스에서 링글을 위해 발로 뛰며 홍보해준다. 서울에 놀러 오는 튜터가 있다면 꼭 오피스에 초대한다. 튜터를 링글 공식 광고 촬영 모델로 섭외하기도 한다.
다 사람이 하는 일이다 보니, 얼굴 보고 인사 나누며 커피 한 잔, 밥 한 끼 같이하면 관계가 훨씬 가까워진다. 그 관계는 단순한 서비스와 급여를 교환하는 관계를 넘어, 더 깊고 폭넓은 인간적 관계와 파트너십으로 이어질 수 있다.
AI 기술의 발전으로 세상이 빠르게 변하고 있다. 그 흐름을 절대 거스를 수는 없다. 하지만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만 만들어지는 따뜻함과 관계의 힘은 AI 기술이 절대 대체할 수 없다고 믿는다.
결국, 다 사람이 하는 일이다. 누가 뭐라고 해도 그렇게 믿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