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설 연휴가 시작되었다.
그런데 아침부터 아내한테 혼났다.
짐을 싸서 기차역으로 빨리 가야 하는 상황인데, 왜 멍하니 아무것도 안 하고 있냐는 것이다. 사실 내 할 일은 다 마친 상태였고 기다리고 있었다. 그런데 아내가 화난 이유는 그게 아니었다.
본인 일 다 했으면, 남은 일을 알아서 찾아 도와줘야지 왜 가만히 있었냐는 뜻이다.
맞는 말이다.
생각해보면 가정에서나 회사에서나 사랑받고 인정받는 사람들의 공통점은 시키지 않아도 상대방이 무엇을 필요로 하는지 먼저 캐치하고, 알아서 움직이는 것이다.
그게 작은 일이든 큰 일이든 '시키지 않아도 알아서 움직이는 사람'은 참 예뻐 보인다. 그만큼 신뢰와 호감도도 쌓인다.
죄송합니다 아내님. 앞으로는 더 잘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