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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캡틴 제이 Nov 21. 2019

조종사가 되기 위해 목숨을 걸다

”이 사람은 조종사의 꿈을 위해 이 자리에 오기까지 목숨을 걸었어! “ �

항공사가 경력이 미천한 신참 조종사를 선발할 때 제일 먼저 무엇을 보아야 할까요?

출신, 나이, 성별, 영어 실력?  

전 그건 아니라고 생각해요.


제일 중요한 건 ‘성장 가능성’ 이 아닐까요?


왜 절박하게 매달리는 스펙이 약한 지원자(고졸에 메이저 항공 경력이 없는 나이 든 부조종사)가 이곳엔 많을까요?


정통 코스를 밟고 꽃길을 걸으며 각국의 메이저 항공사에 입사한 조종사들이 그곳을 사직하고 에미리트에 오는 경우는 아주 드뭅니다. 그러니 이들은 논외로 하고요.


인도네시아의 정글 속을 목숨을 걸고 비행하던 조종사들을 왜 이곳에서 선호할까요?


먼저, 조종사의 경력은 비행시간으로 평가됩니다.
더불어, 그들이 어떻게 비행시간을 채웠는가가 스토리를 만듭니다.


목숨을 걸어야 하는 곳에서 꿈을 이루기 위해 비행을 어렵게 이어간 조종사에게 무엇을 더 물어봐야 할까요?


이는 공군 조종사들이 선호받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이들은 시련을 통해 나름 삶에 성찰을 이미 이루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에어라인은 학벌을 우선으로 따지지 어려운 곳입니다.


가끔 후발 항공운항학과에 재학 중이거나 외국 비행학교에서 훈련 중인 학생들로부터 이점에 대해 질문을 받습니다.


두려워 마세요. 실력으로 평가받는 곳입니다.


제 아무리 사장 아들이라도 비행을 못 하면 버티지 못하는 곳입니다.


그래서 채용 인터뷰도 스펙이 아니라 성장 가능성에 집중합니다.


쉽게 얻은 자리에 선 자는 감사하지 않는 법입니다.


이런 점에 선 세상 참 공평합니다. 


참, 사고 치고 국토부에서 과징금 수억씩 부과받는 항공사들을 보며, 너무 심하다 국토부를 비난하시면 절대 안 됩니다.  


안 그러면 이곳도 스카이 캐슬 되는 겁니다. 그러면 결국 누구의 손해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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