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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캡틴 제이 Mar 24. 2020

헬멧 바이저

지금도 미공군의 영향을 받은 서방국가의 공군에는 PAR(Precision Approach Radar) 접근이라는 것이 남아 있다. 계기접근임에도 순전히 지상에 있는 레이더 관제사의 입에만 의존해 접근을 한다. 좌로 우로 그리고 강하율 높여, 줄여 등 접근 중에 계속 관제사의 지시에만 의지해 조종을 한다.

통상 10마일 정도에서 시작한 접근이 다행히 구름이 두껍지 않은 날이면 7마일 근방에서도 활주로를 식별할  있는 경우도 있다.

이경우 조종사는 "Runway Insight, Radar Standby!"라고 지시하고 타워로 주파수를 넘어가게 된다.

문제는 조종사가 활주로를 아주 늦게까지 식별하지 못하는 경우다.
경우에 따라서는 미니멈에서도  보면 관제사가 Go Around 지시하게 된다.

하루는 구름층이 두껍지 않아  다른 항공기들은  5마일 1500피트 정도에서 활주로를 식별하고 시계비행으로 전환하는 상황에서 기지로 귀한하던 전투기에 벌어진 일이다.

"Report Runway Insight"
"Negative"

분명 활주로를   있을 거리와 고도임에도 조종사가  보았다는 말에 관제사는 하는  없이 계속 좌로 우로  아래로 침을 튀기며 관제를 계속할 수밖에 없었다.

급기야  1000피트에 다다르자 다시 관제사가 

"Report Runway Insight"
"Negative 아직 안보입니다."

 말에 PAR 관제사가 갑자기 한숨을  쉬면서

"지금 혹시 아직도 헬멧 바이저 내리고 있으신 거 아니죠?"

"~~~"

해가 넘어가 어둑어둑 해 지는 시간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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