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캡틴 제이 Mar 24. 2020

대잠헬기 조종사

원주기지에 공지 학교라는 곳이 있었다.

이곳에 가면 육해공군 장교들이 모두 모여 공군의 CAS( Close Air Support 근접 항공지원)라는 작전개념을 배운다.

이곳에는 육군 헬리콥터 조종사도 오고 해군의 헬기 조종사와  ‘엥글리코’라는 공군의 CAS 지원 장교의 해군판 요원들도 볼 수 있다. 

이곳에서 해군 전술을 강의하던 교관은 오렌지색 해군 조종복을 입은 소령 계급의 해군 헬기 조종사로 입담이 좋은 분이었다. 하루는 그분이  조종사가 되었는지 이야기 보따리를 풀어 놓았다.

제가 해군사관학교 생도 시절에 원양실습을 나가보니 뱃멀미를 어찌나 심하게 하던지 이러다간 죽겠다 싶더라고요. 그래서 졸업  임관할  배를 타는 함정 특기를 피하려고 항공에 지원했어요. 비행기가 좋아서가 아니고   타려고 정말 열심히 비행훈련을 받았어요.”

그래서 자대 배치는 어디로 받으셨어요?”

“DD 구축함인 00함이요. 대잠 헬기 조종사. ㅠㅠ.”

작가의 이전글 헬멧 바이저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