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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캡틴 제이 Apr 23. 2020

어떻게 살 것인가

참 어려운 주제입니다. 반대로 그냥 맘에 있는 데로 글로 옮기면 무척 쉬운 주제이기도 합니다. 

오늘은 그냥 제 맘에 있는 데로 옮기는 쪽을 선택해봅니다 

불교나 기독교 등 종교적인 해석이나 신념이나 선의지 이런 얘기가 아닌 그간 제가 살아온 삶에서 녹아든 솔직한 이야기로 삶을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종종 젊은이들로부터 질문을 받습니다. 한결같은 질문입니다 

"제가 왜 살아야 하는지 이유를 아직 찾고 있습니다. 우울증을 앓고 있습니다."


그런데 왜 당신은 살아야 하는 이유를 찾고 있는 건가요? 그냥 싫으면 그만 두면 되지 않나요?

그건 혹시 당신이 삶을 지속해야 할 이유가 필요한 것 아닌가요? 

삶을 지속해야 할 아무런 이유가 없었다면 지금 당신은 이곳에 남아 있지 않아야 합니다. 


세상의 모든 생명이 인간을 포함해서 모두 영문도 모른 채 세상에 태어납니다. 그리고  어느 순간

"헐, 내가 여기 왜 있는 거야? 왜 이리 삶은 고통스러운 것 천지야. 몸은 병에 걸리고 마음은 늘 널뛰기 하듯하다 어느 순간엔 숨쉬기 조차 버거워지는 이 삶을 도대체 내가 왜 계속해야 하는 거야? 여기가 혹시 전생에 지은 죄를 벌 받는 지옥이 아닐까?"


꿈속에서 악몽을 꾸다가 괴물에 쫓기다 이건 꿈이다는 걸 인식해보신 적이 있으신가요? 그래서 꿈에서 깨기 위해서 높은 곳에 올라가 뛰어내려본 적 없으셨나요. 전 어릴 적 많은 날을 이런 악몽을 꾸고 절벽을 찾아가 꿈에서 깨기 위해서 절벽에서 뛰어내리기를 반복했습니다. 

우리의 삶도 이런 꿈같은 것은 아닐까요? 어디 절벽을 찾아가 뛰어내리면 이 끔찍한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는 것 아닐까요? 


맞습니다. 그렇게 삶의 끝을 스스로 결정할 수 있는 것이 인간입니다. 


그런데 왜 당신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찾고 있는 건가요?


제가 당신이 지금 무엇을 찾고 있는지 말씀드리려 합니다. 어렵지 않습니다. 


당신 속에서 "나는 아직도 삶의 의미를 찾고 있어요."라고 말하는 주체가 누구인지 아셔야 합니다. 


그건 바로 당신의 순수한 자아입니다. 이 세상에 태어날 때 하나님께서 하나님 당신과 여러분을 연결한 끈, 당신 마음속의 하늘 즉 가장 최초의 영혼입니다. 세상의 때가 묻지 않은 이 자아가 당신이 자신을 돌보지 않을까 봐 두려워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요? 하나님께서 프로그램해두신 이 세상에 반기를 든, 마치 로봇이 컴퓨터 오류를 일으켜 더 나아가지 못하고 '끽끽'거리며 움찔거리고 있는 상태와 같지 않을까요?


모질게 끊어내고 이 삶을 '멸'할까 봐 너무도 두려워 당신 영혼의 CPU가 떨고 있는 것은 아닐까요?


영적인 영역에서 우리 인간은 이미 수천 년 동안 이 문제의 답을 찾기 위해 노력해 왔으며 많은 성과가 있었습니다. 이 답을 불교나 기독교 명상 등에서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습니다. 

전혀 새롭지 않은 그리고 당신만이 가지고 있는 고민이 아니라는 말씀을 드리려는 겁니다. 인류가 수천수만 년간 가지고 있던 매우 보편적인 것입니다. 


단지 오늘 제가 드리고 싶은 말은 

'어떻게 살든 그 결정의 권한은 여러분 자신에게 달려있다.'입니다. 그 누구의 삶도 아닌 바로 당신의 삶입니다.


삶의 의미를 찾는 것도 여러분이 하셔야 할 문제이고요. 대부분 평생 찾다가 더러는 찾고 더러는 평생 근처에도 가보지 못하고 생을 마감합니다. 그리고 평생을 이 화두에 매달리다 세상을 떠나는 고승들조차도 그 마지막 순간 "이게 아닌가?"라는 생각을 하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눈물이 핑 돌게 감격스러운 그 불교에서의 '깨달음' 또는 기독교에서 말하는  '하나님의 임제'를 가슴 터질 듯 느낄 그 순간이 궁금하지 않으신가요? 미친 듯 이 세상과 사람을 가진 것을 모두 퍼부어 주어도 부족할 사랑이 가슴에 폭폭 수처럼 뿜어져 나오는 그 순간을 느껴보고 싶지 않나요? 


그 순간을  여러분이 이번 생에서 세상을 떠나기 전에 경험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언제 다시 돌아올 수 있을지 모르는 아름다운 우리 푸른 별 지구입니다. 


다시 말씀드리지만 저 역시 마지막 순간을 맞는 그날 


"아 이게 아니었던 거 같아. 잘못 생각했어!"라고 말할지도 모릅니다. ㅋㅋ 사실 그럴 가능성이 큽니다. 

결국은 왜 사는가라는 답이 아닌 어떻게 살것인가라는 질문에 답이 되어버렸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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