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은 참 좁은 곳입니다.
조금 전에 이곳의 엔지니어인 선배와 얘기를 나누다가 오늘 문득 이 말은 꼭 후배들에게 전하고 싶어 졌어요.
절대 거짓말로 그 순간을 모면하려 들면 안 됩니다.
한번 거짓말을 했던 사람을 무조건 믿어줄 사람은 없습니다. 하물며 내리려는 결정이 자기의 자리를 걸어야 할 만큼 중대한 것이라면 신뢰하지 못할 사람의 증언에만 의지할 리 없습니다.
잘못을 했으면 인정하고 문제를 숨기려 하면 안 됩니다. 어느 분야이든 전문가가 신뢰를 잃는 것은 그의 모든 것을 잃는 겁니다.
그리고 절대 경력을 조작하지 마세요.
지금도 종종 학생들 심지어 청년들까지 자신의 페북에 경력을 허위로 기재하고 제게 페친을 신청하는 걸 봅니다. 이걸 두고 미래에 되고 싶은 꿈을 적는 ‘유행’이라고 얘기를 하더군요.
이런 일 하지 마세요. 언제까지 이해될 거라고 생각하나요.
정직한 관계란 처음에 만들기는 어려울지 몰라도 한번 만들어지면 평생 이어집니다.
경력이 쌓이면서 어느 순간 반드시 누군가로부터 모함을 당하는 일이 생깁니다. 이때 나의 말만으로 그것이 모함이라고 판단해 줄 사람을 만들 기회를 스스로 날려 버리는 우를 범하지 마세요.
거짓말로 한번 잃은 신뢰는 되돌릴 수 없습니다.
부디 여러분 자신들을 위해 정직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