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의 스승을 찾아 세상밖으로 나가라.

by 캡틴 제이


비행훈련을 앞두거나 또는 막 끝내고 취업을 준비하던 젊은이들의 고민이 깊어간다.


"어찌해야 하나요? 중단해야 할까요?"


지금 이 시기 떠오르는 사람이 하나 있다. 수년 전 같이 비행한 영국인 부기장인데 나이가 서른을 조금 넘긴 나이었다. 똑똑하고 예의가 바른 친구였다.


이 친구 이력이 지금 어려운 상황에 있는 젊은이들과 비슷하다.


언제 이 친구에 대한 글을 올린 적이 있다.


2008년 비행교육을 어렵게 마치고 나니 어느 곳에서도 조종사를 채용해 주는 곳이 없었다.


그의 비행시간이 커머셜에 프로즌 ATPL 정도였을 테니 불경기에 그 정도의 신참을 채용해 줄곳이 있을 리 만무하다.


이 친구 그 후 3년간 다른 일을 했다. 어느 회사의 시설부서에 계약직으로 들어가 고장 난 시설을 고치기도 하고 친척의 공장에서 일을 돕기도 하다 급기야는 항구에 들어오는 자동차 운반선에서 차량을 운전해 내리는 일까지 했다.


그러는 동안에도 그가 졸업한 비행학교와 계속 연락을 하고 자격유지를 위해 중간중간 필요한 평가와 비행을 빠뜨리지 않았다.


그리고 2011년도에 비행학교에서 연락이 왔다.


두바이의 FLY DUBAI라는 LCC에서 737 부기장을 모집하고 있다고.


그는 그 한 번의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기회는 지금 오는 것이 아니다. 미래에 언젠가 갑자기 다가온다. 기다리고 준비한 사람에게만 슬쩍 한번 열렸다가 슬그머니 다시 닫힌다.


미래가 불안하다며 사람들은 여러 가지 다른 결정을 내린다.


정말 조종사가 되고 싶은 사람이라면 포기하지 마시라.


잠시 다른 일을 하고 기다리고 있으면 된다.


목수도 좋고 돌담을 쌓는 이를 따라다니며 기술을 배워도 좋다.


부끄러울 것도 없으니 더욱 느긋하게 기다릴 수 있을 것이다.


앞으로 3년 기다리는 동안 평생 단 한번 해볼 수 있는 인생 체험을 해보길 권하다.


나라면 젊은이들이 더럽고 힘들다며 근처에 얼씬거리지 않을 그런 일을 해보고 싶다.


여러분을 제자로 받아들여줄 스승을 찾아 나서라. 조종사가 된 당신을 평생 자랑스러워해 줄 인생의 스승을 만나길 바란다.


조종사가 되기 위해 지금껏 달려와 한순간 코로나로 인해 멈추어 선 청년들이여.


당장 세상 밖으로 나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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