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2를 비롯한 정찰기나 각국의 정보기관에 소속되어 비행을 하다 전역한 조종사들이 있다.
이들의 입사 인터뷰가 이색적이다.
“경력에 보니 U-2를 타셨다고 돼 있네요. 얼마나 비행하셨어요? 비행시간이?”
“비밀이라 말씀드릴 수 없습니다!”
“그럼 어디에서 비행하셨나요?”
“역시 비밀이라 밝힐 수 없습니다!”
“비행하시며 비상에 걸렸던 적은 있나요?”
“역시 비밀이어서 말씀드릴 게 없습니다!”
속으로
“야이~~ C! 이럴 거면 인터뷰에 왜 왔어?” ^^
사정이 이렇다 보니 이들 첩보기 조종사들이나 해외에서 특수임무를 수행하던 조종사들에겐 보통 부대장의 추천서가 발급된다.
마치 “입이 무거운 사람들이니 부대장인 제가 대신 증명합니다. 그는 좋은 조종사입니다! “라고 말해주는 것 같다.
오래전 나 역시 U2 출신 기장과 비행을 한 적이 있었다.
평소 궁금한 것이 있어 바로 질문을 했다.
“U2의 G 제한치가 얼마죠?”
무심한 표정으로 나를 쳐다보더니,
“Classified! 비밀이야!”
같이 비행하며 별로 재미는 없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