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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캡틴 제이 May 08. 2022

비밀이 많은 조종사들


U-2를 비롯한 정찰기나 각국의 정보기관에 소속되어 비행을 하다 전역한 조종사들이 있다. 


이들의 입사 인터뷰가 이색적이다. 


“경력에 보니 U-2를 타셨다고 돼 있네요. 얼마나 비행하셨어요? 비행시간이?”


“비밀이라 말씀드릴 수 없습니다!”


“그럼 어디에서 비행하셨나요?”


“역시 비밀이라 밝힐 수 없습니다!”


“비행하시며 비상에 걸렸던 적은 있나요?”


“역시 비밀이어서 말씀드릴 게 없습니다!”


속으로 


“야이~~ C! 이럴 거면 인터뷰에 왜 왔어?”  ^^ 


사정이 이렇다 보니 이들 첩보기 조종사들이나 해외에서 특수임무를 수행하던 조종사들에겐 보통 부대장의 추천서가 발급된다. 


마치 “입이 무거운 사람들이니 부대장인 제가 대신 증명합니다. 그는 좋은 조종사입니다! “라고 말해주는 것 같다. 


오래전 나 역시 U2 출신 기장과 비행을 한 적이 있었다. 


평소 궁금한 것이 있어 바로 질문을 했다. 


“U2의 G 제한치가 얼마죠?”


무심한 표정으로 나를 쳐다보더니, 


“Classified! 비밀이야!”


같이 비행하며 별로 재미는 없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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