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아들의 논산 훈련소 수료식에 다녀왔다.
추운 날씨임에도 미니스커트로 한껏 멋을 낸 훈련생들의 여자친구들이 간간이 눈에 띄었다.
아직 여자친구가 없는 아들에게
“오늘 네 수료식엔 우리 부모가 왔지만,
30년 전 아빠 임관식때엔 네 친할머니와
아빠의 여자 친구가 같이 왔었지.“
예상치 못한 내 말에 아들이 빙긋 웃더니 아주 흥미롭다는 표정을 지었다.
한번 내 뱉은 말을 이제 어떻게 수습하려고 저러나 하는 눈치다.
“아빠의.... 여자.... 친구요?”
“그래. 그때 왔던 아빠 여자 친구가...
지금 네 앞에 계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