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스 린드버그와 Spirit of St. Louis가 현재의 기준으로는 너무나
터무니 없었던 이유
뉴욕에서 출발해 파리에 도착한 최초의 논스톱 대서양 횡단비행을 성공한 이 항공기에는
1. 일체의 항법 장비가 없었음. 그렇다고 그가 천문 항법을 제대로 이해한 것도 아니었음.
2. 무게를 줄이기 위해 라디오/Brake 장비를 달지 않음.
3. 무게를 줄이기 위해 거의 아무것도 가지고 가지 않음. 그 자신 조종사만 감. 낙하산도 안 가져감.
4. 엔진이 많을수록 고장 확률이 높다는 이유로 좋은 것 하나만 달게 함.
(3발을 달고 출발하던 경쟁자의 비행기는 무게가 무거워 시험비행 중 추락해 전원 사망함)
5. 연료탱크의 크기를 키우고 사고 시 생존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엔진 오일 탱크를 칵핏 계기판 뒤에 배치함. 그래서 전면에 창이 없음. 진행 방향을 보거나 착륙할 땐 SIDE SLIP을 해서 비스듬히 YAW를 주어야 했음.
6. 비행 중 전면 시야가 안 나오기 때문에 잠망경을 부착함.
7. 항법 장비가 없어서 순전히 DEAD RECKONING 추측항법에 의지했으며 많은 부분 측풍 없이 비행해 DRIFT가 거의 없이 아일랜드 남쪽을 식별하고 파리로 진행함. 운이 아주 좋았음.
8. 메인 나침반이 하나 달려 있었는데 공간이 부족해 조종사 머리 뒤쪽에 설치됨. 그래서 REAR VIEW MIRROR(백미러)를 달고 비행 중 참고함.
9. 무게만 더 나가고 서로 이견으로 준비가 지연된다고 생각해서 혼자 타고 가기로 결심함. 참고로 예상한 비행시간은 원래 40시간이었음.
10. 엔진이 설계상 견딜 수 있는 최대 SELF LUBRICATION 되는 한계 시간은 40시간이었음. 어차피 중간에 내릴 곳도 연료도 없으니 이 엔진을 선택한 건 올바른 판단이었음.
11. 대서양 횡단을 위해 급히 개조한 항공기로 안정성이 많이 부족했으나 린드버그는 오히려 이를 ADVANTAGE로 받아들임. 졸면 바로 추락하기에 33시간 30분 동안 한순간도 졸 수 없었음. 그는 총 55시간을 수면 없이 버텨 냄.
12. 대서양을 횡단하는 비행기의 날개는 나무 재질이고 위에 특수 가공된 천이 씌어 있는 구조였음
13. 레이더가 없어서 구름과 착빙을 피하기 위해 수시로 상승 강하를 해야 했으면 비행 중 최대 고도는 1만 피트 최저고도는 100피트 이하였음.
14. 이 항공기의 엔진을 개발한 사람은 당시 나이가 24살로 그보다 한 살 어렸음.
15. 아래 사진에서 보듯 몸무게도 최소로 줄여 거의 승마 기수 수준의 몸매였음.
16. 비행 중 바다 위의 어선을 목격하고 내려가 길을 물으려다 실패함.
그가 도착한 파리의 한 작은 공항에 영웅을 보기 위해 그날 몰려든 인파는 15만 명 이상이었다고 합니다.
린드버그 형! 정말 절박했던 거죠? 그러지 않고선 사람이 이렇게 무모한 일을 할 수는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