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까?
하는 생각의 실마리가 삐죽 나온 순간부터 갈등과의 씨름이다.
가긴 뭘...
왜? 왜 안 되는데?
나중에...
나중 언제? 더 늙어서?
낭비잖아.
낭비인지 소득일지 어떻게 알아?
지금은 갈 여건도 아닌데
여권도 아닌 여건 심사...흥! 심사를 누가 하는 건데?
명분도 없이 무슨
명분이 없어? 안 찾아본 거 아냐?
하루 종일 갈등이 나를 들볶는다.
그러다가 불쑥 이런 답이 떠올랐다.
‘이번 생에서 마지막일 거야. 아마도....’
툭! 치고 들어오는 생각. 그 순간 실마리가 두르르 풀려나와 뜨개질을 시작했다...
면 좋겠지만, 그런 충격적인 대답에도 갈등은 물러서지 않는다.
‘이 나이에 혼자서 유럽 여행이라.......
지금보다 더 나이 먹으면 그땐 더이상 자신 없어.’
더이상 자신 없다고? 실은 지금도 자신 없어.
위험하고 힘들고 돈 많이 드는 여행을 대체 왜 가려는 건데?
그렇다면 애초에 사람들이 왜 여행을 가는지, 그 질문에부터 대답해 보자고
그런 갈등에 들들 볶여 연기가 날 지경이면서도 틈틈이 나는 인터넷을 뒤적이고 있다.
숙소는 얼마쯤 할까?
요즘도 유레일패스를 쓰나?
4월 유럽의 날씨
벼룩시장에서 보물찾기.......
소매치기에 대응하는 방법? 와! 이거 아주 유익하구만! 재미있어, 재미있어!
그래서
간다!
고민보다 GO! (조언 고마워, 방탄소년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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