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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호양이 Jun 03. 2024

3. 가기는 가는 거냐?

그래...... 간다 치자.

어디로?

며칠이나 가능할까? 

마음 같아서는 한 달 정도, 화끈하게 갔다 오고 싶지만

마음에 걸리는 게 너무 많다.      

이래가지고 과연 가기는 가는 거냐?

비행기 타기 전에는 모를 일이다.   


그래, 쉬운 것부터 결정하자.


- 일단 친구가 있는 프랑크푸르트는 가는 거다.


- 그다음은, 원래 가 보고 싶었던 암스테르담은 꼭 끼워서 생각하자.


- 4월 말이면 성수기로 접어들어 비행기표며 숙박이며, 대부분 비싸진다니

가능하면 빨리 떠나는 게 좋다.


- 아, 이런..... 북경에 가 있던 절친이 4월에 온다는데

현수막 걸고 환영할 것처럼 오라고 재촉해 놓고

정작 내가 쏙 나가버리는 건, 이건 너무 배신이잖아.


- 앗! 그러고 보니 선거는 어떡해? 사전투표가 언제부터지?

한 표의 권리행사, 이거 놓칠 수 없는데.......


- 그 무엇보다도 중요한 건, 비행기표다.

마일리지 보너스 티켓을 사서 비용을 절약해야 하는데

자리나 날짜나 노선이나.......이게 또 맞아 떨어지지가 않네  

  

아, 머리 복잡해.      

그러나 나는 갈등의 공격에 물러서지 않고 

앞으로 한발 한발 전진한다.  

    

- 4월 5일 공항에서 사전투표를 하고 떠난다.


- 애매하고도 적당하게 2주 정도 일정으로 간다.


- 프랑크푸르트로 유럽에 들어가고 

   (항공권 사정 상) 오스트리아에서 귀국 비행기를 타는 큰 윤곽을 정한다.


- 그러면 일정은 18박 19일이 된다. 2주가 넘고 20일은 안 되는,

작전대로 애매하고도 적당한 기간  


- 북경서 오는 절친에게는 싹싹 빌며 양해를 구한다. (대신 선물을 안겨야 한다.)   

  

선택과 결정으로 나의 전력은 활활 불타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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