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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빈스 Jun 05. 2024

과거도 바꿀 수 있다


<짠한 형>에 게스트로 ‘비’ 님이 출연했다.

“힘들었던 그 어린아이 시절이

때론 불쌍하지 않아요? “

라는 질문에, 신동엽 님은 대답한다.


“어렸을 때 힘들었지만,

돌이켜 생각해 보면 몇 번의 결핍이 있었는데

결핍이 있던 것도

내가 이렇게 성장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된다면

그것도 운이 좋은 거야. “





결핍은 아무리 포장해도 결핍이고,

아픔은 아무리 포장해도 아픔이다.


한참 결핍과 아픔을 겪으며 비를 맞는 이에게

힘내라고 위로해도

위로받는 것이 쉽지 않다.


부모로 살아보니,


성공을 향한 원동력으로 쓰라고

자녀에게 일부러 결핍을 주기란

어려운 일이라는 걸 알았다.


온실 속의 화초는 온실이 깨지면

맥없이 주저앉을 것도 알고,

비바람 맞은 잡초가

웬만한 시련은 견디며 강하다는 걸 알아도

꽃길만 걷기를 바라는 게 부모 마음인 건

어쩔 수 없다.


그럼에도 신동엽 님의 말씀에서

내 마음을 울렸던 점은,


과거를 바라보는 긍정적 시각이다.


흔히들 현재를 열심히 살아서

더 나은 미래를 꿈꾸지만

실상 인간이 바꿀 수 있는 건

이미 지나온 과거와

지금 이 순간이 아닐까.


이미 지나버린 과거를

어떠한 시선에서

어떻게 바라보느냐에 따라


똑같은 과거도


현재와 미래를 위한 원동력이 되기도 하고,

결핍과 쓰라림의 상처로만 남기도 한다.


이미 지나간 과거도 빛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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