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타 핫플 여행-Josh Hotel
두 번째 방콕 여행은 유명 관광지 대신 도심에서 휴식을 택했다. 더운데 굳이 땡볕에 왕궁이나 사원을 돌아다니며 고생할 필요가 없을 것 같았다. SNS에서 유명한 카페에 가고 백화점에서 쇼핑하고 마시지로 하루를 마무리하며 방콕에서 시간을 보냈다. Josh Hotel은 SNS를 통해 알게 되어 간 곳이다. 투숙이 아닌 태국 현지인처럼 인증샷을 찍기 위해 다녀온 조쉬 호텔을 소개해 본다.
조쉬 호텔 (Josh Hotel)은 2017년에 오픈한 호텔로 독특한 인테리어로 주목을 받고 있는 호텔이다. 지상철 (BTS) ARI 역에서 10분 정도 떨어져 있다. ARI 역 근처는 태국의 오피스가 많이 몰려있는 지역이며 다양한 음식점들과 커피숍이 있는 곳으로 새로운 핫 플레이스이다. 짜뚜짝 시장이 있는 Mochit 역과도 가까워 짜뚜짝 시장으로 이동이 편리하다.
ARI 역을 나와 조쉬 호텔로 걸어가는 10분이란 꽤 긴 시간이다. 방콕의 무더운 날씨에 양산은 필수다. 다양한 음식을 파는 핑크색의 노점상, 로컬 식당을 구경하며 골목을 걷다 보면 호텔 간판이 보인다. 간판을 따라 오른쪽으로 꺾어 들어가면 작은 규모의 호텔과 마주한다.
# 외관
레트로 한 분위기를 팡팡 풍기는 외관이다. 이 호텔은 4층 71개의 객실을 보유하고 있다. 작지만 자신만의 확실한 콘셉트를 가진 개성 있는 호텔이라는 느낌을 받았다. 2개의 태국, 일본 레스토랑과 미니 극장, 작은 옷가게 그리고 아이스크림 가게도 함께 있다. 호텔 부대시설 곳곳이 사진 찍기 좋게 꾸며져 있다.
# HELLO SUMMER
Hello Summer는 아이스크림 가게이다. 가게 앞에 의자 두 개, 가게 옆 공간에 테이블 1개가 있는 작은 공간이다. 레드로 포인트를 준 인테리어가 인상적이다. 원색의 옷을 입고 사진을 찍으면 예쁘게 나오는 것처럼 사진이 예쁘게 찍힌다. 특히 젊은 여성들에게 인기 있는 포토존이다. 나보다 먼저 온 여성 둘은 나보다 오랜 시간을 이곳에 머물며 인증샷을 남기고 갔다.
멜론맛 클래식 소프트 아이스크림을 주문하고 가게 앞 의자에 앉았다. 여유 있게 아이스크림을 먹고 일어나려고 보니 내 뒤에 사진을 찍으려고 대기하고 있던 사람들이 눈에 들어왔다. 일어나자마자 바로 그 자리로 오는 그들을 보고 인기 있는 공간이구나를 실감했다.
# Sunbath & Pool Only
달콤한 아이스크림으로 더위를 식힌 후 바로 옆에 있는 옷 가게에 들어갔다. 현지에서 산 옷을 입고 여행을 해보고 싶다는 작은 로망과 함께 옷을 구경했다. 나에게 어울릴 만한 옷은 없었지만 수영복은 맘에 드는 게 몇 벌 있었다. 래시가드 형의 부담스럽지 않은 비키니 한 벌을 살까 고민하다 방콕 물가에 비해 비싼 가격에 포기했는데 지금은 안 사 온 게 후회스럽다.
# MARIGOLD
Marigold는 조식당 겸 레스토랑이다. 점심 식사 시간이라 거의 만석이었다. 음료 한 잔 하면서 레스토랑 밖에 있는 수영장에서 사진 찍으며 놀다 갈 생각으로 자리를 잡고 앉았다.
방콕에 왔으니 땡모반 한 잔 할 생각으로 음료를 주문했는데 아무래도 잘 못 주문한 거 같다. 수박이 착즙 된 음료가 나왔다. 내가 기대했던 비주얼이 아니지만 건강주스라 생각하며 위안을 삼았다. 호텔 내에 있는 레스토랑 이기 때문에 음료값에 서비스료가 붙는다. 일반 카페에 비하면 비싼 가격이다.
# Pool & BAR
MARIGOLD 레스토랑 밖으로 나오면 수영장과 바가 있다. 호텔 투숙객보다는 일반 사람들이 사진 찍기 위해 많이 방문하는 장소 같다. 작은 수영장이지만 수영장 특유의 감성과 빈티지한 분위기가 사진 찍기 좋은 곳이었다. 여행에서 인증샷을 중시하는 트렌드가 반영된 호텔 공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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