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있는 우주의 비밀 그리고 나
무엇이 나를 불안하게 하는 것인가?
이른 아침부터 습관적으로 마셔 온 커피 탓일까? 체력이 고갈될 때마다 나의 정신과 신체를 번쩍이게 했던 그 카페인이 이제는 부작용 현상을 일으키고 있는 것 같다.
매일 아침 우울하다. 연이어 마신 블랙커피마저 역류할 것 같다. 나의 위장에 장애가 온 것 같은 좋지 않은 상상이 머리를 스친다. 몸에 좋은 음식과 꼭 필요한 음식을 섭취하는 것보다 습관적으로 즐겨 온 커피에 대한 두려움 그리고 그것이 내 몸을 망가뜨리고 있는 것은 아닐까하는 지나친 염려 때문인 같기도 하다.
아침 일찍 출근하여 안부가 궁금한 아들과 마땅히 인사해야 할 사람들에게 문자를 보냈다.
‘잘 잤니?’
어제 만난 지인들에게도 문자를 보냈다. 기꺼이 자신의 소규모 아파트로 초대해 준 선생님의 친절한 맘에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었다.
‘어제 많이 즐거웠어요~
선생님은 고생하셨지만~
난 여행지 느낌~
아직도 모르는 나를 알아가는 시간들 중에서 어제 또한 반가운 날이었어요~^^
선뜻 초대해 주신 선생님 그리고 따뜻한 맘으로 베풀어 준 모든 것 감사해요.
오늘도 멋진 선생님의 하루를 기대합니다~^^’
‘어젠 잘 들어갔지요? 그런 안부인사도 좀 하려고 했는데 집안 일 하느라 분주했어요.
어제 함께여서 좋았어요 자주 만나 이야기 나누며 우리의 정을 쌓아갈 수 있기를 기대해요.
오늘도 멋진 하루에 축복이 가득하기를~~^^’
이렇게 보낸 어제가 있었음에도 아침은 나의 삶의 어딘가가 불만족스럽고 미진하다는 하소연을 하고 있는 것만 같았다. 늦은 나이에 취업하여 어느새 은퇴를 3년 앞두고 있다. 이럴 거였으면 좀 더 일찍 조직생활로 들어 올 걸 하는 아쉬움들이 매일 솟구친다. 얽매이는 것이 싫다며 조직생활을 거부하며 프리랜서 생활을 즐기려 했던 젊은 날들이 훌쩍 가버렸다. 그리고 그것들은 나에게 뚜렷한 이력도 남겨주지 않았고, 그저 내가 말해야만 알 수 있는 경력이 되었다. 그래서 증명할 수 없고 위조된 경력처럼 허무한 이력이 되었다는 절망적 생각이 들 때도 있다.
하지만 나의 과거가 나에게 언제나 이렇게 비참하게 조명되는 것만은 아니다. 뿌듯하고 자랑스러울 때도 많았고 그 많은 프리랜서의 시간들이 나를 만들었다고 자부할 수도 있었다. 그 덕분에 지금의 직장에서 나름 어렵지 않게 적응하고 있는 것이기도 하니까 따지고 보면 나는 잘 살아 온 것이다. 다만 계획적이지는 않았다. 앞서 이야기한 후회가 늘 남아있다는 것을 상기하면 그렇다
.
은퇴를 몇 년 앞둔 지금 나는 은퇴 후의 삶을 고민하지 않을 수 없다.
그 때도 지금의 일을 조금 더 할 수 있다면 좋겠지만 나의 이력으로는 가능할 것 같지가 않다. 그저 행운처럼 나는 이 자리에 앉게 되었다. 그래서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일상의 축복에 대한 감사’였다. 백세 시대를 살아가야하는 나로서는 부담감이 참으로 크다. 적어도 75세까지는 노동을 하고 그 벌이로 살아가야함이 마땅하다고 생각하는 나이어서 더더욱 그렇다. 나의 롤모델은 여든이 넘어서 시집을 낸 일본의 시인할머니 그리고 타샤의 정원으로 유명한 타샤할머니 그리고 내가 잠시 소속하였던 모 협회 회장으로 그 분은 여든이 넘은 나이에 그 일을 하고 계셨다. 서울에서 청주까지 고속버스로 출장을 오셨고 새벽부터 수영장을 다녀오셨다고 말씀하시면서 첫 연설 멘트를 아침에 고속버스에서 읽은 신문기사 내용으로 시작하셔서 당시 서른 여덟 살의 나를 놀라게 하신 분이다.
내게는 늘 마술같은 일들이 벌어졌다. 생각한 대로였다. 늘 꿈을 간직하고 끊임없이 가능성을 향해 도전했던 나의 의식이 그런 마술같은 일들을 만들어 냈다고 나는 가끔씩 생각하고 있었다. 그리고 나의 이런 생각들을 언젠가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주고 싶다는 생각도 품고 있었다. 그래서 작가가 되기로 했고 그 유명세로 강연가가 될 거라고 생각했다.
Rhonda Byrne은 그의 저서 ‘THE SECRET(비밀)’에서 인간의 사고가 개인의 삶에 미치는 영향을 아주 적절하게 표현했다. 나는 적극 공감했으며 나 또한 그 비밀같은 우주의 작용 속에서 힘들 때마다 절망하거나 포기하지 않고 기쁘게 일어설 수 있었다. 살아 온 순간 순간 작은 부족이 느껴질 때면 어디선가 그 부족을 채워주는 은혜가 있었다. 그럴 때마다 나는 하늘과 땅 사이에 존재하는 알 수 없는 기운을 느꼈다. 내 피부 속까지 스며드는 축복같은 그 것, 아마도 그것은 끊임없이 나와 함께 존재하는 꿈과 희망 그리고 긍정적 에너지였다. 그리고 그러한 나를 감지한 신의 축복이었다고 생각한다.
Rhonda Byrne은 말한다.
‘감정은 당신이 인생을 창조하게 도와주는 가장 멋진 도구이다’
모든 생각을 감시하기란 불가능하다. 과학자들은 사람이 하루에 6천가지 생각을 한다고 말한다. 감정을 보면 자신이 뭘 생각하는지 알 수 있다. ‘
’당신이 자신의 감정을 잘 모르겠다면 이렇게 자문해 보라. “지금 내가 느끼는 감정이 뭐지?” 하루를 보내면서 자주, 하던 일을 잠시 멈추고 이 질문을 던지면 자신의 감정을 더 잘 알게 될 것이다. 지금 기분이 나쁘다면, 그런 나쁜 기분이 드는 생각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생각은 주파수를 결정하고, 당신이 어떤 주파수에 있는지 곧바로 알게 해 준다. 어떤 순간 기분이 좋지 않다면, 나쁜 일이 더 많이 일어나도록 끌어당기는 주파수에 맞춰져 있다는 뜻이다. 끌어당김의 법칙은 ‘틀림없이’ 그에 반응해서 기분이 나빠질 일과 나쁜 일을 당신에게 더 많이 되돌려 보낼 것이다.
어떤 순간 당신이 기분이 언짢으면서도 생각을 바꿔서 기분이 나아지도록 노력하지 않는다면, 결국 이렇게 말하는 셈이다. “기분 나빠질 상황아, 더 많이 일어나라! 더 많이!”
그렇다. 나는 요즘 희망적이고 긍정적인 것들을 잊고 있었다. 한없이 작아지고 있었다. 불안해하고 있었다. 누군가에게 의지해야만 살아갈 수 있다고 생각했다. 지금의 모든 것들은 은퇴이후에는 무용한 이력이 되어서 그 때를 위한 새로운 계획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러면서 새로운 일에 대한 도전을 두려워하고 있었다. 어떤 운명론적 결론에 나를 빠져들게 하고 있었다. ‘나의 감정을 바꿔서 하루 전체를, 심지어 인생까지도 바꿀 수 있다’는 사실을 망각하고 있었다. 나 스스로 일어서서 나아갈 수 있다는 자력갱생의 의지를 망각하고 있었다. 변화하고 노력하려는 마음도 다 잊고 그저 지쳤다면서 허우적대고 있었다. 나는 부정과 불안속으로 빠져드는 스스로를 의문하지 않았다. 나는 의문해야 했다.
‘내가 지금 무슨 생각을 하고 있지?’ ‘나는 지금 무엇을 끌어당기고 있는 것이지?’ 절망과 포기를? 아님 희망과 용기를? 내가 끌어당기고 있는 에너지는 긍정적인 것인가? 부정적인 것인가?
Rhonda Byrne은 다시 나에게 말한다.
‘당신은 무엇이든 원하는 대로 얻을 수 있다. 한계는 없다. 하지만 한 가지. 기분이 좋아야 한다. 게다가 곰곰 생각해보면, 결국 그게 당신이 원하는 게 아니던가? 법칙은 참으로 완벽하다.
기분이 좋을 때, 당신은 틀림없이 좋은 생각을 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면 강력한 파장이 흘러나가서 기분이 좋아지는 일이 더 많이 끌려온다. 기분이 좋은 순간을 포착하고 그 순간을 최대한 활용하라. 기분이 좋을 때, 좋은 일을 더 많이 끌어당기고 있음‘을 기억하라.
Rhonda Byrne은 우주에서 보내는 신호에 귀를 기울이라고 말한다.
’당신은 지금 좋은 생각을 하고 있군‘
’중지! 당신의 생각을 바꾸시오. 부정적인 주파수가 잡히고 있음. 주파수 변경 요망. 곧 현실로 나타날지 모름. 경고!“
맞다. 나는 지금 우주가 보내는 중지의 신호를 받고 있다. 현실로 나타날지 모르는 좋지 않은 불안한 생각과 두려움에 대해 우주는 강하게 경고하고 있다.
주파수 변경 요망! 중지! 경고!
생각해보니 나의 주변에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갑자기 사라진 것도 없고 부족한 것도 없다. 그리고 어떤 불안한 예고도 없었다. 그저 내 감정이 오락가락했던 것이다. 나는 미소가 가득한 얼굴로 확신에 가득 찬 하루를 시작했던 일상의 행복들을 잠시 까맣게 잊고 있었다. 3년 뒷면 모든 것이 나를 떠날 거라고 생각했고 불모의 땅에서 새롭게 시작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지금 현재의 행복을 만끽하기보다 오지 않은 미래를 염려하느라 숨이 가빴던 것이다. 오늘의 한 부분은 웃어야 했고 또 한 부분은 미래를 생각하느라 우울해 했던 것이다. 천천히 그저 오늘 하루를 감사한 마음으로 살아가다보면 또 한 번 스스로 성장의 기쁨에 감사할 일들이 생긴다는 우주의 끌어당김의 법칙을 잊고 있었던 것이다.
이 모든 건 생각을 게을리 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얼마나 축복이고 다행인가?
우리의 뇌와 가슴을 좌우하던 것들은 단순히 생각이란 사실을 지금 내가 다시 깨닫고 있다는 사실은. 다시 머리가 맑아지고 기운이 솟는다. 울렁거리던 가슴이 편안해 진다. 경직된 안면이 풀리자 밤잠을 자고도 풀리지 않던 피로가 풀린다. 눈이 맑아진다. 사물을 바라보는 눈이 시립지도 않고 피곤하지도 않다. 자연스럽다. 다 알고 있었음에도 순간 잊고 있었던 긍정에너지를 다시 찾았다.
Rhonda Byrne은 다시 내게 말해 준다.
‘당신은 무엇이든 바꿀 수 있다. 자신의 생각을 선택하고 자신의 감정을 느끼는 사람은 바로 당신이기에.’
그는 윈스턴 처칠의 말도 전해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