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로 떠나기 9일 전

D-9

by 보라구름

아, 분명 굉장히 많이 남았다고 생각했는데. 코로나 2차 확진으로 호되게 앓고, 와중에 일은 쉬지도 못하고 과로에 시달리다가 좀 나아져서 다시 출근한 날은 서울에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져서 물폭탄을 맞으며 강남에서 목숨 걸고 퇴근했다. 그리고 상황이 좀 나아지니 광복절 연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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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을 차려보니 어느새 이번 주도 끝나가고 있는 것이다. 한참 남았다고 생각했던 나 자신, 시간 감각은 어디다 두고 왔니;;


여하튼, 어제 여행자 보험에 부랴부랴 가입하고 오늘 환전을 마쳤다. 그것 외에 딱히 준비한 건 없다. 주변에서 베를린 프라이탁 매장이 세계에서 제일 크다고 해서 아, 그럼 한번 거길 들러야지 싶은 생각이 들어 쇼핑 계획에 추가한 것도 있긴 하다.


스크린샷 2022-08-19 오후 4.04.20.png 가방 마니아긴 하지만 이상하게도 프라이탁은 손이 안 감


하지만 프라이탁은 내 스타일도 아니고, 딱히 사고 싶은 마음도 없으니 일단은 구경이나 해야지.(이래 놓고 가서 막 몇 개 사 가지고 오는 거 아니야?) 한국에 없는 게 있다면 뒤져서 사온 다음 리셀을 해도 좋을 듯한데 귀찮아서 그런 수고를 내가 굳이... 하려고 할지는 모를 일이다.


환전을 할 때 창구 직원분과 스몰토크를 하곤 하는데 이번에도 역시 그랬다. 워케이션 가는 거라고 하니 엄청 부러워해주심. 은행업계는 재택근무하기 어려운 업계라 아무래도 더 그랬을 것 같기도 하다. 앱에서 환전 신청하는 게 우대율이 더 높다고 해서 환전 창구에서 앱으로 환전 신청 한 다음 영업점 창구에서 찾는 걸로 선택해서 받았다. 온오프라인 합동으로 환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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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는 계속 고공 상승이라(소폭 하락해봤자임) 면세점도 그다지 메리트가 없을 듯한데, 면세점도 먹고살기 위해 온갖 프로모션을 다 하고 있어서 잘 찾아보면 예전만은 못해도 여전히 면세로 구입해서 쏠쏠한 것들도 있는 것 같다. 특히 인터넷 면세점과 면세점 단독 구성! 이런 것들.


세상에, 그나저나 다음 주 일요일이면 내가 독일에 가 있겠구나. 트렁크 두 개를 끌고 공항에서 레지던스 숙소까지 갈 생각에 머리가 아득해진다. 확 그냥 택시 타고 갈까?(아.. 돈이 얼마야 ㅜㅜ) 진짜 얼마나 나오는지 구글맵으로 한번 보자. 힉.. 46~55유로라고 나오네. 아 고민된다아~


기차역에 엘리베이터가 잘 되어 있다면 트렁크 두 개도 어떻게든 캐리 할 수 있는데. 흐음. 문제는 역에서 내려서 레지던스까지 도보 11분이라고 나오는데 이게 정말 유럽식 돌길이면 끄어어.. 택시가 나을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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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들어 혼자 장기간 여행하려니 다른 게 아니라 짐 끌고 댕기는 게 걱정이로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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