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달리기를 하는 것은..
어쩌다 보니 마라톤대회에 참가 신청서를 쓰고 말았다. 하프도 아니고 무려 풀코스 마라톤으로. 이 무더위에 달리겠다는 건 아니고; ㅎㅎ 독서 마라톤 대회다. 책을 읽으면서 달리는 것 역시 아니고(아, 이게 가능할 수 있나;), 책을 읽고 서평을 남기면 마라톤으로 환산되는 그런 대회다. 읽은 페이지가 달린 거리로 환산된달까.

대회 시작 하고 한참 지나서 뒤늦게 신청하긴 했지만, 그래도 대회 종료일이 11월 초니까 아주 늦은 건 아니겠지 싶어서 일단 신청서를 냈다. 특이? 하게도 서평은 온라인이 아니라 오프라인으로 작성하는 프로세스다. 신청서를 적고 나면 서평을 적을 수 있는 작은 노트를 준다. 노트 한 페이지에는 최대 책 300페이지에 대한 내용만 적을 수 있다고 한다. 그 이상이 되는 책에 대한 서평을 쓸 때는 페이지를 따로 분리해서 서평을 적어야 한다는 의미.
완주하면 이런저런 기념품을 주긴 하는데 솔직히 그걸 받자고 신청할 정로도 탐이 나는 기념품은 아니다. 그냥, 이건 어쩌면 매번 도서관에서 책을 한가득 빌려와서는 정작 반납일에 허둥지둥 겨우 몇 권을 읽거나 훏어보고 대부분 읽지 못하고 반납하고 마는 패턴을 수없이 반복 중인 나 자신을 위한 솔루션인 셈이다.

시립도서관과 구립도서관을 둘 다 이용하고 있고 두 곳에서 최대로 책을 빌리면 12권을 한 달 동안 빌려서 읽을 수 있다. 2주 대출 연장을 한다는 전제 하에. 뭐, 아직 이용해 보지 않았지만 곧 이용하게 될 스마트도서관까지 이용하게 된다면 더 많은 책을 빌려서 볼 수 있을 것 같다.(그간 패턴으로 보면 더 빌리는 게 현명한 일인지는 확신이 들지 않지만;;)
얼마나 달릴지, 결과는 알 수 없지만 일단 신청했으니까 달릴 만큼(읽고 쓸 만큼) 달려보자!
폭염에 지지 않고, 도서관 가서 신청하고 온 나 자신 칭찬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