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글을 쓸 수가 없었다.
멍한 상태로 집중도 안되고 난독증이 생기는 것 같은 느낌.
키위주스가 키워주스로 보이는 식으로 글자의 조합이
조금씩 다르게 눈에 들어와서
다시 읽어보면 그제야 제대로 보인다.
정말 난독증인가?
극도의 스트레스 후 반응일지도 모르겠다.
며칠 전 대낮에 집이 떠나가라 소리를 지르며 울었다.
울면서 나 스스로도 놀랐지만 이미 통제불능 상태였다.
조금씩 안정을 되찾고 있지만 생각보다 더디다.
읽고, 보고, 써야 한다는 강박도 문제라면 문제일 수 있겠다.
바위 하나 얹은 채 누워 있는 기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