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이 온 다는 것
신발을 사러 갔다. 무민과 콜라보를 한 신발 브랜드는 구매 사은품으로 내년 무민 달력을 나눠줬다.
어느새 10월도 11월에 가 닿고 있으니 내년 달력이 낯설 때는 아니지만 2016, 2017이란 숫자는 여전히 낯설다. 솔직히 2015 역시 마찬가지. 한 해를 다 보내고도 낯설면 어쩔 거냐 싶지만 그게 사실이다. 언젠가 2020도 받아들여야겠지.
달력을 받아 들고 제일 먼저 연휴가 최적의 타이밍에 배치되어있나 확인하던 직장인 시절도 이제 추억이 되었고, 지금은 그저 몇 개의 기념일만 살펴보고 덮는다.
내년이 온다는 것은 고마운 일이다. 누구에게나 오는 것이 아니라는 걸 대체로 망각하고 살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