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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 Violet Apr 06. 2020

있던 자리

반지의 무게

2년간 끼고 다니던 반지를 뺐습니다.


반지가 끼워져 있던 

왼손 네 번째 손가락이 너무 허전합니다. 


아니, 오히려 반지가 없는 그 자리가

반지보다 무거운 추가 매달려 있는 듯

선명하게 느껴집니다. 


그것도 아니, 그 반지가 커다란 올가미 되어

내 심장을 감싸 죄는 듯도 합니다. 


계속 나는

숨을 쉬기가 힘듭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분명 기대했던 일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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