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 글씨를 쓴다는 건
단정하고 예쁜 글씨가 주는 마음 챙김
최근에는
인터넷에는 다양한 폰트가 너무나 많고
손글씨를 잘 안 쓰지만
글씨에 무심했다는 생각이 들어
붓펜과 연필을 다시 잡고 글씨를 써보았다
공을 들여 글씨를 쓰다 보니
한 가지 깨닫는 것이 생겼다
획이 더 가야 할까 말아야 할까
과하면 보기 싫고 덜하면 초라하다
조화를 깨면 눈치 없어 보이고
한 획이 혼자만 튀어서도 안된다
가지런하면서도 존재감이 있어야
아름답다
많은 글씨를 쓰는 것보다 어려운 것은
조화롭고 어울리게 쓰는 것이다
글씨 쓰기를 통해 주변을 이해하고
나를 적절하게 표현하는 게 무엇인지
스스로 생각해 본다.
나는 제 위치에 적당하게 놓여있는
획인가?
나 혼자 너무 가버린건 아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