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 브루어리 "BLRO"의 원작을 능가하는 패러디 광고의 예시
베를린에 본사를 둔 양조 회사 BRLO가 새롭게 출시한 무알코올 맥주 NAKED의 런칭을 위한 동영상 광고가 화제다. 이들의 캠페인, "Drink NAKED. Yes, Chef!"라는 문구가 담긴 이 광고는 최근 캘빈클라인이 The Bear 쇼의 셀러브리티, 제레미 앨런 화이트(Jeremy Ellen White)와 함께한 광고를 유머러스하게 반영하여 각 순간을 완벽하게 포착했다.
그러나 BRLO는 베를린 애티튜드, 즉 바디 포지티비티(Body Positivity)와 '누가 뭐래도 상관없다'(Who Cares?)는 정신(베를린에 사는 사람이라면 무슨 말인지 알 듯!)으로 완벽한 트위스트를 가하는 것을 잊지 않았다.
개인적으로 이 광고를 완벽하게 만든 화룡정점은 LA에 기반을 둔 음악 스튜디오 캘리포니아 뮤직과 협업하여 만든 음악("I Love Myself(This Body)")이다. 이 트랙은 레슬리 고어(Lesley Gore)의 대표곡인 "You Don't Own Me"의 정수를 담아내면서도 자신만의 메시지를 담은 노래로 재탄생시켰다. 우리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매우 친숙한(!) '보통 체형' 모델이 당당하게 등장하며 "나는 넉넉한 바디(풀바디)를 가졌어, 그래! 내 아름다움을 건드리지 마... 난 나 자신을 더 사랑해(I am a full-body, yes! Don't mess with my beauty... I love myself morethan I should.)"라는 가사가 울려퍼진다.
"나는 넉넉한 바디(풀바디)를 가졌어, 그래! 내 아름다움을 건드리지 마... 난 나 자신을 더 사랑해(I am a full-body, yes! Don't mess with my beauty... I love myself morethan I should.)"
원본 광고에서 한발짝 더 나아간 이러한 움직으로 인해 패러디 광고만의 메시지를 강화할 뿐만 아니라 베를린 도시와 떼놓을 수 없는 브랜드 정체성을 강화함과 동시에 보는 이로 하여금 깊은 공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개인적으로 베를린에 6년 넘게 살고 있는 저자로서, 친구가 이 패러디 광고를 공유했을 때, '이게 바로 베를린이지!"라는 생각이 절로 떠올랐다. 패러디가 본질을 훼손하지 않으면서도 원작을 능가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완벽한 예시가 아닐까?
참고로 유튜브에서는 이 원본 노래를 풀로 올려달라고 다들 아우성이다. 저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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