멘토의 일기장
주도권의 시작은, 여러 가지 유혹의 환경들과 안락함을 추구하며 성장의 페이스를 늦추게 되는 요소들을 하나둘 제거하면서부터 조금씩 속도가 붙게 된다.
하루의 시작을 어떤 방식으로 하느냐는 사람마다 다르고 직업과 일의 특성에 많은 영향을 받을 것이다. 다만 나의 경험상 무엇이 되었든, 내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활동들을 새벽부터 아침시간 동안(직장인을 기준으로 주 업무가 시작되기 전까지의 시간 동안) 마무리를 한 날과 그렇지 않은 날의 자존감과 자신감의 상태는 그 차이가 현격하다.
하루 그리고 삶의 주도권을 타인에게 넘겨주거나, 일에 지배당함으로 끌려가고자 하는 이는 어디에도 없을 것이다. 많은 시행착오와 우유부단함 속에 터득하고 정리한 '주도권을 얻는 방법과 프로세스'에 대해 기록을 남기고자 하며, 나로 살기의 성벽이 무너진 이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는 멘토링도 곁들여 보고자 한다.
나로 살며 주도권을 유지하는 것이 쉬운 일은 결코 아니다. 하지만 생이 다하는 그날까지 포기해서도 안될 일이다.
주도권을 손에 쥐게 되었을 때 높은 효능감은 바로 '자존감의 회복'이었다. 나의 생각을 들여다볼 수 있었고, 내가 바라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것에 대한 경계가 매우 선명해졌다. 생각해보면, 계획한 일을 '한다' '했다'의 의미는 여러 장애물을 넘고 원하는 것들을 '완수하여 달성했다'의 의미로 볼 수도 있다. 바쁜 와중에도 운동을 하며 건강을 유지하고, 자신의 분야에서 인정받고 충분한 소득을 꾸준히 얻고 있는 사람일수록 삶에서 주도권을 강하게 쥐고 있을 확률이 높다. 기본적으로 사고의 과정이 내가 계획하고 목표한 일은 '완수하여 달성 가능하다'라고 생각할 확률이 높고 실제로 그렇게 될 가능성 또한 높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내 하루, 내 삶의 주도권은 어떻게 하면 얻을 수 있는 것일까?
사실, 주도권이라는 것이 거창한 절차와 과정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것만은 아니다. 후술 하겠으나 반드시 이 과정을 거쳐야만 얻어질 수 있는 것 또한 아니다. 다만 반복되는 일련의 행동들을 통해 자존감 회복과 주도권 획득은 분명 가능하다고 보기에 이 점을 염두에 두어, 성장의 자양분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상당하다.
내가 바라는 삶이 무엇인지 모르는 상태에서는 주도권 자체가 무의미하다. 나를 들여다볼 수 있어야 한다. 이 자체가 너무나도 생소하고 어색한 작업이라는 생각이 든다면, 가장 비용 효율적이고 그 가치를 측정할 수 없을 정도로 의미 있는 방법은 바로 "독서"이다. 내가 관심 있는 분야의 책에서 먼저 시작하여, 롤모델로 삼고 싶은 인물이 발견된다면 그 사람에 대한 정보들을 찾아보는 것도 도움이 된다. 특정 스토리에서 영감을 얻어, 내가 관심을 가지게 되는 부분을 확장해 나가는 것도 많은 도움이 된다. 어느 순간 '나'라는 존재가 흠뻑 빠져있는 영역이 보이기 시작한다.
이러한 방법을 통해 '내가 바라는' 그 무엇이 설정되었다면, 그것을 이뤄가기 위한 단계적인 액션플랜을 이어간다. 나에게 맞는 방향과 도구들을 활용하고 이를 지속/반복한다. 이 시점에서는 이것이 가장 중요하다. 생각 없이 몸이 저절로 움직인다고 생각될 정도로 반복한다. 그리고 반드시 '기록'해야 한다. 매일의 활동을 기록하고, 나의 생각과 환경의 변화에 대해 기록해야 한다. 그리고 조금씩 나아지거나 달라지는 것들에 대해 스스로 피드백해야 한다. 작은 성과가 쌓여가는 과정이기에 매일매일 느껴지는 기쁨과 감사함을 만끽할 수 있다.
적절한 시도 뒤에 늘 default 값처럼 따라오는 것이 바로 이것이다. 지속력이 약화되고 정체기가 시작되며 지금껏 진행해오던 이 방식과 방향에 대해 의구심이 들기 시작한다. 조금씩 무기력해지다 자신의 상황에 대한 합리화로 이전의 '실행'하던 패턴에서 '걱정과 고민'의 패턴으로 전환되기 시작한다. 물론 이 걱정과 고민의 과정이 항상 음의 효과만을 야기하는 것은 아니다.
조훈현 9단의 <<고수의 생각법>>에서도 언급되었던 것처럼 '생각은 반드시 답을 찾는다'. 나 역시도 이 고민의 과정을 통해, 나에게 최적화된 '주도권'을 찾게 되었다. 생각보다 이 시기가 길었다. (지금 보면 6개월 이상 걸렸던 것 같다) 그렇기에 누군가 지금 이 상황이라면, 좌절하고 자책하지 말고 이 시기 또한 나에게 필요하다고 생각해보자.
다만 하나, 이 시기에 가장 필요한 것은 '자극'이다. 이 자극은 외부에서 올 수도, 내부에서 올 수도 있다. 결국, 그냥 한번 해보자 생각하고 고민 없이 실행하는 단계로 이어질 수 있는 자극이 필요하고, 이것이 결정적인 '트리거'가 될 것이다. 대게 이 자극은 예고 없이 찾아오고, 그렇기에 그 감사함과 기쁨은 이루 말할 수 없다. 이로 인해 기존의 정상적인 패턴을 회복하게 된다.
이 격정(?)의 시기가 지나간다면, 2번 단계에서 반복했던 적절한 시도가 보다 더 '본질'에 집중되게 된다. 이것저것 기웃거리고, 기존에 유지하던 패턴보다 더 좋아 보이는 것들에 사로잡혀 덕지덕지 붙여놓은 사족이 제거되고, 내가 바라는 것들의 본질적인 부분에 집중하게 된다. 핵심적인 요소들만 반복하게 되며, 초반의 실행 단계보다 평정심을 유지하는 것이 수월하고 당연히 마인드 컨트롤 또한 용이하다.
이것저것 장비에 대한 욕심이 많은 편이라, 걷기 운동을 한다 하면 좋은 워킹화를 두 세 켤레 사놓거나, 있으면 좋을 수도 있겠으나 시간 지나면 제대로 활용도 하지 않고 처분했던 물건들이 많았다. 핵심과 본질에 집중하는 과정은 아내의 '미니멀리즘'을 지켜보고 동참하는 기간에 깊게 고민해볼 수 있었다. 가령 다이어트를 통해 체중을 감량하고자 한다면, 먹는 것에 비해 많은 땀을 흘리면 된다. 걷기든 자전거든, 움직임이 늘어나면 된다. 광고의 효과로 부풀려진 높은 가격을 지불하고 구입한 워킹화가 '마법의 약'이 되지는 못한다는 말이다. 좋은 재질로 된 자전거를 탈 수록 살이 더 잘빠진 것이 아니라는 얘기기도 하다.
본질에 집중해야 한다.
본질에 집중하기 위해 '나 자신'에 집중해야 하고,
나 자신에 집중하기 위해 '탐색'의 시간이 필요하다.
나를 아는 것에서 모든 것은 시작한다. 내가 나를 알아야 내가 바라는 '주도권'의 정의가 명확해진다. 나는 삶에서 어떤 주도권을 원하는가? 그게 무엇이든, 타인의 손에 있을 때보다 '나 스스로' 쥐고 있을 때 나의 삶이 더 가치 있고 행복하다.
지금부터 시작하자. 나를 들여다보는 시간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