벗어나고 싶던 그곳에서 빠져나와 성공적인 이직을 하게 되면 나의 아침이 달라질까?
희망하던 연봉에 스톡옵션에 직원복지에, 참 많은 것들에 대한 기준을 꽤나 명확히 획득한다 하더라도 매일 나에게 주어지는 업무의 성격과 사람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주변의 환경은 이전과 크게 달라지지 않는다.
피하고 싶지만 그럴 수 없는 부류도 있고, 가까이하고 싶은 누군가가 너무나도 빨리 조직을 떠나는 경우도 보게 된다. 그 틈에서 우리는 서서히 뿌리를 내리고 순간순간 휘몰아치는 시련들을 이겨내고 싹을 틔우고 어느덧 일말의 여유를 맛보기도 한다.
퇴근 후 집에 들어와 샤워를 하고 적당한 온도로 쿨링 된 캔맥주를 따 단숨에 들이켠다. 그리곤 지나 온 오늘 하루가 떠오르고, 크게 다를 것 없는 이직 후의 삶이 서글퍼지기도 한다.
사람을 견디지 못해 떠나는 이, 살인적인 노동강도에 쓰러지다시피 떠났던 이, 새로운 시작을 위해 비행을 시작하려는 이. 모두 저마다의 이유가 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이직 자체가 짙게 깔린 어둠에 완벽한 한줄기 빛이 되는 해결책이 되지는 않는다는 사실이고, 이에 대한 기대의 크기는 실망의 감정이 깊숙이 침투하도록 하는 가속도가 된다.
성공적인 이직은, 나의 영역에서 지속적인 성장이 가능한 환경을 갖고 있고 대체로 긍정적인 이들이 많이 모여있으며 그들과의 소통이 합리적으로 이루어진다는 사실과 맞닿아있다.
그 가운데 나의 마음이 희망적인 생각을 품게 되고 적극적으로 행동할 수 있는 설렘을 매일 같이 안겨주는 상황이라면, 그리고 그런 노력을 이어가고 싶은 하루를 마주하고 있다면 이직의 성공척도를 가늠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주말 새벽, 동트는 순간에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달리는 순간이 넘치도록 감사한 이유는 나의 업무적 공간에 대한 스스로의 평가와 무관치 않을 것이다. 쉽지 않았던 결정과 진심을 다하고 있는 마음이 지금 나의 출근길을 뿌듯하게 만들어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