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토록 고요한 아침

by Davca

보통 때보다 조금 늦은 어제의 취침시간으로 무거운 몸을 일으키기가 어려웠다. 최소 7시간의 수면시간을 유지하려 애써보지만 이사 후 길어진 출퇴근 시간에 6시간 정도의 수면을 유지하는 것도 때로는 쉽지 않다.


대략 요즘의 패턴은 이렇다.

05시 20분 기상-세면-명상, 감사일기, 확언-06시 30분 지하철역까지 35분 걷고-출근-08시 오피스 도착-업무시작-19시 퇴근-20시 30분 집도착-샤워, 휴식-21시~23시 독서 및 자기 계발-취침


새벽시간 명상과 감사일기를 쓰고 출퇴근길 지하철에서 짧은 글 한두 편 정도 쓰고, 역과 집사이를 걸어 다니며 퇴근 후 집에 와선 가볍게 캔맥주 한잔 하며 책을 읽고 기록하며 생각을 정리하는 자기 계발에 집중하는 이 시간들이 내가 누리는 가장 달콤한 시간이다. 대략 계산해 보면 4시간에서 4시간 반 가량의 시간을 나 자신에게 투자하는 셈인데 하루 중 나머지 20시간 정도가 이 시간의 지배를 받는다. 그래서 더더욱 포기할 수 없는 시간들이다. 최근 퇴근 후의 시간이 잘 정비되어 온 가족이 거실 테이블에 앉아 각자의 공부를 하며 하루를 마무리하고 있다. 소파대신 테이블을 두기로 한 결정은, 옳았다. 외부강의에 대한 준비와 더불어 새로 시작한 프로젝트가 있는데 세상에 의미 있는 일들을 하는 분들이 많다는 사실에 놀랍기도 하고 감사하기도 하다. 이러한 분들 덕분에 배움이 즐겁고 삶이 잘 여물어가고 있다.


제법 쌀쌀해지는 새벽 찬 공기가 아직은 반갑다. 여전히 한 낮은 여름보다 뜨거운 가을태양이 작열하겠지만 이 순간들은 온전히 누리고 싶다. 변하는 것은 변하는 대로 그 의미가 있다고 하나, 변하지 않고 자신을 아끼며 사랑하는 시간을 보내고 있는 나의 고요한 아침은 전투와도 비견될 일상에서 누리는 값진 사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