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삶이 팍팍했던 이유가,
읽어야 할 것들을 덮어두고
내가 아닌 무언가를 만들기 위해
어울리지 않는 소스들만 뿌려댔기 때문이 아닐까
감춰질 수 없는 본질적인 것들을
상업적으로 패키징 하려고 부단히 애썼던 탓이 아니었을까
나의 감정에 충실해야 했고,
그 안에서 느껴지는 울렁이는 감정들의 소중함 들을 어쩌면 난,
정말 오랜 시간 잊고 살았던 건 아닐까.
잘 살아가는 방법을 알아가고자 했던 여정에 얄팍한 처세만을 곁들인 시간들로 채워간 것은 아닌지 참으로 부끄러워진다.
글을 통해서,
책을 통해서,
내가 하나씩 펼쳐내고 싶었던 진실은, 그 안에 녹아있는 우리 삶의 따듯함과 진솔함이었는데 그 진솔함을 만들어가기 위해 난, 억지로 짜내고 고안해낸 생각의 찌꺼기들만을 기록하고 있었다.
본질에 가까운 읽기와 쓰기가 간절해지는 오늘 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