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어려운 일이라고
재택근무가 대부분인 요즘이지만, 가끔씩 출근하는 날에 지하철을 탈 때(저는 4호선과 2호선을 이용합니다)의 풍경은 늘 비슷합니다. 늦장 부리는 게 싫어서, 사무실에 가는 날엔 정말 일찍 일어나게 되고 첫차까지는 아니지만 6시 반 이전에 지하철을 탑니다. 사실 새벽을 여는 모습을 보는 것이 좋습니다. 저마다의 모습으로 부지런히 하루를 시작하는 다양함에서 저는 에너지를 얻고 있어요. 각자의 보폭으로, 그리고 호흡으로 하루를 시작하며 어떤 생각들을 할까 궁금할 때도 참 많았습니다.
틀린 선택은 없습니다. 지나고 보니, 그냥 '선택'한 것일 뿐, 맞는 선택과 틀린 선택이란 애초에 없었다는 생각이 들어요. 나의 재능을 알고, 그것을 믿고, 잘 발휘되는 행동을 하는 것이 긍정적인 사고의 원천이 됩니다. 재능을 발현시킬 수 있는 나의 환경 또한 좋은 기운을 가득하게 채워주는 중요한 한 가지입니다.
이제와 보니, '나의 재능을 주어진 환경에서 매일 활용하는 일을 하며 하루하루를 사는 것'이 스스로 행복을 추구하는 가장 손쉬운 방법이라는 결론에 이르고 있습니다.
반신반의하는 긍정 확언과 맹목적인 시크릿의 힘을 기다리는 것보다, 스스로 신뢰하는 본인의 재능을 지속하는 실행력으로 자신감과 자존감을 높이는 일을 하는 것은 또한, 나의 환경을 풍요롭게 만드는 유일한 길이 아닐까 싶어요. 내가 나를 볼 때, 가장 사랑스럽고 행복함을 느끼게 하는 한 가지가 있다면 그것을 매일 쉬지 않고 해보고 싶습니다.
밥 버포드의 <하프 타임>에서는 '(인생의) 후반부를 훌륭하게 보내는 관건은 직업을 바꾸는 데 있지 않다. 핵심은 마음의 변화, 세상을 바라보고 내 삶을 정돈하는 방식의 변화이다'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이것저것 불필요하게 보아왔던 남의 눈치를 좀 접어두고, 나의 호흡에 집중하고 그 호흡 안에서 살아 숨 쉬는 재능들을 꺼내어 어제보다 더 밝은 빛을 보게 해 준다면, 나의 삶 또한 그 빛을 따라갈 거라고 믿고 있습니다.
무엇이든 나를 행복하게 해 주고, 가치 있게 해주는 그런 소소한 일들을 하나 둘 펼쳐놓고 감사함으로 무장하여 오늘 하루를 내 인생의 마지막처럼 살아간다면 이보다 더 값진 일이 어디 있을까 싶어요.
나를 조금 더 사랑해주고, 나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주고, 다른 이들의 신경을 써왔던 것처럼 나 자신에게 신경을 쓴다면 저는 더 풍요로워질 것 같습니다. 저는 그런 선택을 하려고요.
그게 무엇이든, 틀린 선택은 없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