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의 도움도 받지 않고 스스로 일어날 수 없다면, 매번 누군가의 도움을 기다린다면 평생 그 흐름을 벗어나기 어려워진다.
도움을 받은 이는, 그것이 나라면 비슷한 상황이 다시 일어났을 때 도움에 대한 기대를 할 수 있다. 기대는 의존적이며 그 희망이 사라지는 때에 무기력을 동반한다. 이미 시간은 지나버렸고 자립에 대한 준비를 해야 하는 시기를 흘려보낸 셈이다.
답은 스스로 내어야 한다.
조언을 구할 수 있지만, 이마저도 가급적 피해야 할 때가 있다. 책을 통해서든 어떤 루트를 통해서든 스스로 구하고 얻으려는 괴로움의 시간을 온전히 소유해야 한다. 한 번에 알아낼 수도 있겠지만 대게는 시간이 필요하다. 내가 예상한 것보다 훨씬 더 긴 시간이 말이다.
그럼에도 꾸준히, 나와 나의 길에 대해 묻고 답해야 한다. 어제와 같은 오늘의 물음이지만 내일의 답은 전혀 다를 수 있기 때문이다. 어느 누구도 알려주지 않는다. 일말의 팁을 준다 하여도 나의 삶을 책임져주는 이 그 어디에도 없다. 오로지 나의 것이다. 내 인생에 던져진 문제를 다른 이가 풀게 해선 안된다. 문제집이 덮고 싶어지는 날이 찾아오지 않도록 새로운 페이지는 나의 손으로 직접 넘겨야 한다.
나의 힘으로 별것 아닌 수고로움을 지루하게 반복하는 것, 그것이 우리들의 오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