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우리는 더 오랜 시간, 우리가 그들을 기다리게 한 것 이상으로 자녀들을 기다리게 될 것이다.
아이들은 배운 대로 하지 않는다. 본 대로 한다. 모범을 보이라(Lead by example)는 이야기가 괜히 중요한 것이 아니다. 자녀는 부모의 거울이라 하지 않았던가. 우리의 말과 행동 모든 것이 아이들에게는 교과서다. 쓰여 있는 대로 받아들인다. 그것이 좋은 것이든 나쁜 것이든 배우고 익힌다. 타산지석과 반면교사의 깨달음을 얻는 걸출한 아이들이 있을 수도 있지만 나의 아이들은 아닐 수 있다.
아이들이 부모를 찾을 때 가능한 그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듣고 함께 하는 것이 중요함을 알아야 한다. 이 시절이 그리 길지 않음을 알고 있다면, 답답함과 짜증 대신 사랑으로 대함이 옳다. 오늘 밤 자고 일어나면 내일부터 사춘기랍시고 변해버린 딸과 아들을 마주하게 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일이 될 것이다. 그렇게 변해버린 아이에 대한 서운함과, 부모로서 아이들을 기다리게 만들며 우리가 안겨줬을 실망감 중 무엇이 더 클 것 같은가. 그러니 오늘 생활하는 16시간 동안, 그 가운데에 우리들의 자녀가 우리를 찾는다면 또 무엇인가를 함께하기를 바란다면 가능한 그것을 하자. 무리한 요구인적이 없었다. 밖에서 배드민턴을 하자거나, 공을 차러 가자거나 아니면 방 안에서 같이 레고를 만들자는 것이다. 그런데 우리는 어떤가. 잠깐 얘기를 듣다가 바쁘다는 말로 눈길을 거두고 있지 않은가. 매일 새벽 일어나, 오늘은 부디 내 아이들에게 친절하고 사랑스럽게 말하고 대하자는 다짐을 하지만 부대끼고 생활하다 보면 미운 잔소리가 먼저 튀어나간다. 이불정리해라, 청소 좀 하자, 먹은 건 치우자, 뛰지 말아라, 공부시간은 스스로 지키자 등등. 물론 이런 것들이 앞으로 더 넓은 곳에서의 생활을 준비하는 데에 필수적인 매너와 관련된 것이라곤 하지만 충분히 좋은 말로 설명해 줄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미 셀 수도 없이 해왔던 말들을 또 해야 하는 상황이 생겨버리면, 감정부터 상해버린다. 부모 역시 철이 덜 들었기 때문이라는 생각도 든다. 감정의 동물이 낳은 새끼를 감정으로 품고 대하는 것이 이상할바는 아닌데 말이 먼저 나가는 순간 부모는 후회한다. 좀 더 따뜻하게 품어줄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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