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워가는 것에 익숙해지다 보면

by Davca



삶에 예외를 두지 않고 비워내는 것에는 결단력이 요구된다.



자녀를 키우는 부모의 입장이라면 더더욱 그러할 것이다. 아이들의 짐이란 것이 부모들의 것에 비해 쉽게 비워내기 어려운 것들이 많기 때문이다. 책이나 학용품, 교재, 옷가지 등 쓰지 않으면 버리자고 말하기가 어렵다. 언제든 활용도가 있다고 여기기 때문인데, 안 써서 처분한 물건들도 꼭 필요할 때가 생겼던 경험 때문이라 생각한다. 그 한 두 번을 위해 지금 가지고 있어야 하는지는 스스로 고민이 되는 시점들이 찾아온다. 이 시기에 비워내자는 결정을 한 이들은 반드시 그것이 없더라도 있는 물건들 가운데 대용할 수 있는 것을 찾거나 약간의 불편함을 감수하고 있는 범위 내에서 해결하는 것에 익숙해지기도 한다. 무엇이 옳다 그르다 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지만 나처럼 비워내는 것에 익숙해지고 또 그렇게 살자 결심한 사람들 입장에선 약간의 불편함을 감수하는 것이 매번 부정적인 것만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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