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도 당신에게 퇴사를 강요하지 않았다

의미 없는 후회를 하고 있는 당신에게

by Davca


그렇다. 아무도 당신에게 퇴사를 강요하지 않았다.

오히려 재고의 여지에 대해 묻는 이들이 많았다. 당신의 가족들조차도.



당신은 주말 오전 나를 찾아와 하소연하듯 지난 이야기들을 풀어놓았다. 지난날의 나의 상황과 생각과 심리상태에 대한 기억들로 충분히 공감이 되었으나 특정시점부터 당신의 말에 집중하기가 어려워졌다. 상황을 냉정하게 바라보고 선택할 수 있는 것들에 대한 고민으로 전개되어야 할 이야기들이 자책과 후회 그리고 읍소의 형태로 변질되어 갔기 때문이다. 물론 이 또한 이해한다. 마흔 후반부에 다다른 당신이 할 수 있는 선택지란 것 자체가 많지 않다고 느껴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러면서도 이건 이래서 안 되고 저건 저래서 싫다고 하는 당신을 바라보고 있으니 나의 안타까움은 더욱 커져갔다. 두려움과 불안과 부정적 마음도 전염이 되기에 나는 당신의 이야기를 조용히 막아섰다. 오랜만에 아내와 두 아이 없이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고 있는 일요일 아침이 나의 뜻대로 흘러가지 않게 내버려 두고 싶은 마음이 없었다. 서로의 시간이 중요하니 도움이 될만한 이야기가 필요한 것은 당연한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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