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마음을 먼저 보고 듣는다

by Davca

명상을 하고 글을 쓰는 것은 나의 마음을 들여다보기 위함이다.



모두가 자고 있는 새벽에 일어나 거실 테이블에 가만히 앉아 눈을 감고 늘 그랬듯이 귀한 밤을 평안히 보내고 다시 새벽에 일어나 새로운 하루를 시작할 수 있음에 감사한다. 언제나처럼 나의 마음을 어지럽히는 몇 가지 들에 대한 생각들은 잠시 제쳐두고 그저 호흡에만 집중해 본다. 대략 8년 전부터 명상을 하면서 초반엔 5분도 채 지나지 않아 눈을 뜨고 얼마나 지났나 시간을 확인했었다. 실눈으로 책상 앞을 두리번거리던 초점을 잃은 눈동자도 기억난다. 그런 시간들이 반복되고 또 반복되어 오늘이 되었고, 이젠 제법 편안한 상태로 30분 이상을 눈을 감고 앉아 있는다. 딸아이만 아빠가 옆에 없음을 느껴 뒤척거리지만 않는다면 말이다.


호흡이 차분해지고 심박 또한 고요해지면 눈을 뜨고 모닝페이지를 쓴다. 초반에 반드시 세 페이지를 써야 한다는 룰에 맞추다가 이젠 최소의 분량을 정해두지 않는다. A4 그리드 노트에 한 페이지를 쓸 때도 있고 5장이 넘어가는 날도 있다. 특정 분량에 대한 기준을 정해두는 것이 새벽부터 적잖은 스트레스가 될 때도 있었고 그러다 보니 불필요한 내용을 장황하게 쓰게 됐다. 어떤 날은 단 한 문장 만이 떠오르기도 했고, 다른 날은 몇 시간 동안 쉬지 않고 모닝페이지만 쓰기도 했다. 집에 쓰다 말고 굴러다니는 노트들을 모아 재활용하여 한 권 한 권 채워나갔다. 더불어 넘치던 문구류도 하나하나 쓰고 버렸다. 만년필 카트리지로 시작하여 모두 소진하게 되니 남아있는 펜들을 하나둘 사용하고 정리하고를 반복 중이다. 이렇게 또 비워지는 내 환경들에 고맙다.



지금 바로 작가의 멤버십 구독자가 되어
멤버십 특별 연재 콘텐츠를 모두 만나 보세요.

brunch membership
Davca작가님의 멤버십을 시작해 보세요!

나를 살리고 누군가를 돕는 글을 쓰려 애쓰는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경험과 지식과 상상과 지혜의 조화가 늘 머무르는 마음을 위해 명상을 하고 독서를 하며 나로 살아갑니다.

532 구독자

오직 멤버십 구독자만 볼 수 있는,
이 작가의 특별 연재 콘텐츠

  • 최근 30일간 22개의 멤버십 콘텐츠 발행
  • 총 92개의 혜택 콘텐츠
최신 발행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