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아포리스트 Apr 24. 2019

덴마크처럼 우리도 사랑할 수 있을까?

우리도 사랑할 수 있을까에 대한 내 생각 전하기

<우리도 사랑할 수 있을까>를 우리 함께 읽었어. 오마이뉴스 오연호 대표의 책인 <우리도 행복할 수 있을까>에 대한 후속작이지. 이 책의 내용은 이렇지. 가장 좋은 복지국가라는 덴마크를 갔다왔던 <우리도 행복할 수 있을까> 강의를 4년 동안 800회가 넘게 했다고 해. 그리고 10만 명의 독자들을 만나며 묻고 답했던 내용이야.


<우리도 사랑할 수 있을까>


오랜만에 네가 읽었다니 너무 기쁘다. 이렇게 그 책에 대한 내 생각을 담아보고자 해. 이 책에는 크게 세 가지의 내용을 다루고 있어. 


첫 번째는  ‘스스로, 더불어, 즐겁게’를 누리자는 거야. 그래야만 내 삶의 주인으로 살 수 있다는 것이야.내가 하고 싶은 일을 더불어 함께할 때, 그 공동체는 행복할 수 있다는 거야. 둘째, 옆을 보자는 거야.  모두가 10% 안에 들기 위해 경쟁하느라 교실에도 사회에도 90%에 달하는 패자들이 넘쳐나고는 해. 선택지가 다양치 못한 우리 사회와는 달리 덴마크는 어떤 선택지도 선택받을 수 있다는 거야. 마지막으로 행복하려거든 사랑하라는 거야. 사회 구성원들이 철학을 나누려면, 자신을 먼저 사랑해야 하고, 이를 기반으로 이웃을 내몸처럼 사랑해야 한다는 거야. 


실제로 덴마크는 복지가 가장 발달한 국가 중 하나야. 덴마크 모델은 노동, 복지 영역에서 벤치마킹하고자 하는 모델이기도 해. 세계 그 어떤 국가보다도 평등하고, 발달한 국가 중 하나야. 높은 사회안전망을 가지고 있어. 국가 예산의 70% 가량을 복지비용으로 쓰고 있어. 이 얘기는 나중에 하자. 갑자기 전공 이야기 하는 것 같으니 말이야. 


높은 복지 수준의 국가를 우리가 따라잡기를 바라는 것은 아니야. 나는 이 책에서 수도없이 고민했던 것은 너와 나의 삶이야. 그렇게 갈 수는 없겠지. 하루 아침에 사회가 바뀔 만큼 세상이 그렇게 쉽지 않으니 말이야. 세상은 아주 천천히 바뀌어 가는 것이라고 수도 없이 이야기 하고는 해. 그럼에도 불구하고, 방향성 만은 정하고 살아야 하는 것 같아. 예쁘게 살기 위한 방향성 말이야. 


정의롭고, 사랑하며 
덴마크는 정의로운 세상이야. 특별한 게 아니야. 최소한 국가가 국민에게 해야 할 일을 하고 있는 곳이야. 늘 그렇지만, 어느 국가든 국민은 국가의 주인이야. 한 나라에서 정직하게 세금을 내고,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주지 않는 선에서 자유를 누리고, 행복을 누리는 사람들이 그렇게 살 수 있게 해주는 정의로운 세상이야. 덴마크는 소득이 높은 사람들이 세금을 많이내는 세제를 가지고 있는 국가야. 소득이 낮은 사람들도 세금을 자신의 소득의 절반 가량을 내고 있어. 


https://blog.socuri.net/1569


한국을 잠시 고민하게 돼. 복지는 '병'이라며, 퍼주기는 안 된다고 이야기 해. 보수언론이 그렇게 얘기하는 남유럽은 정치인들의 부패와 산업구조 때문에 망했다는 연구결과가 더 지지받고 있다는 것까지 거짓으로 알리고 있지. 일자리 현장에서는 갑질과 성적 모욕들이 '사회생활'이라는 이름으로 합리화되고 있어. 국가가 헌법에 근거하여서 해주어야 할 복지를 해주지 않는 것, 고위직들이 자신들의 사회적 책무를 포기하는 것 등... 우리는 정의롭지 못한 세상이야. 그 결과가 얼마나 참담했는 지를 생각해보자. 선하게, 정의롭게 사는 사람이 손해보는 그런 세상이 되어버렸어. 바보들처럼 말이야.  

정의로운 사람이 많은 세상이 행복할 수 있다고 나는 믿어. 네가 나한테 그랬지? 정의롭고 평화롭고, 바른 세상을 살아가고 싶다고 말이야. 나도 그런 세상에 살고 싶어. 우리가 밟고 있는 땅이 그렇지 않더라도, 그렇게 바꾸어나가고 싶어. 사람들은 착한 것과 정의로운 것을 같은 것으로 알아. 착한 것은 그저 남의 말을 잘 들으면 착하다는 말을 듣게 되지만, 정의로운 것은 때론 부딛힐 때도 있거든. 나쁜 사람들과 악한 방향으로 타협하지 않고 살고자 해. 나쁜 이야기들, 안 될 거라는 이야기 속에서도 대안을 찾는 그런 삶, 정의가 기준이 되고 싶어. 


우리 밟는 이 땅이 정의롭길 수도 없이 바라고 기도하고는 해. 정의는 내가 정하냐고? 아니야. 덴마크에서 삶처럼 함께 살면서 정하는 것이야. 세상에는 착한 사람도 있고, 나쁜 사람도 있는데, 착한 사람이 착하게 살아도 손해보지 않는 그런 세상이 정의로운 세상이라고 나는 믿어. 그러려면 덴마크처럼 생각해봤으면 해. 자신에 대한 사랑과 여유, 그리고 연대가 치열하게 싸우지 않아도 행복한 세상으로 가는 길인 듯해. 자신의 인생, 남의 인생을 사랑하는 공동체.. 

정의 없는 사랑은 가정을 망치게 되고, 정의 없는 정치는 국가를 망치고, 정의롭지 못한 우정은 인생을 망치게 되거든. 정의로운 공동체, 아주 먼 것 같지만 꿈꿔보고 싶어. 그렇게 행동하고자 하는 사람들과 함께 나아가고, 연대하며 살아가고 싶어.


우리 아이가 자유롭게 낙서하도록


우리 함께 덴마크의 초등학생들이 낙서하는 것에 감동하고는 했지. 낙서는 생각의 지도야. 흐름대로' 적어보는 것이야. 아니, 그려보는 것이야. 나의 의심의 흐름이 기억나지 않으면, 새로운 것을 정형화되어서 생각해야 해. 잘 정리된 노트도 좋지만, 이러저러한 생각의 흐름을 적는 것이 필요해. 창의적 생각은 여러 의식의 흐름들이 모여 있을 때 탄생하기 때문이야. 위대한 기업가들의 창의적 아이디어는 낙서에서 나왔다는 얘기가 괜히 있는 것이 아니야.


우리가 살아온 사회는 낙서가 허용이 되지 않았지. 줄노트만이 허용이 됐지. 너도 나도 그랬지. 그런 것이 너무 부러웠다고. 아이가 생각하는 세상 맘껏 그리는 그 것들이 낙서가 되지는 않기를 바란다고 말이야. 우리 아이는 그렇게 키우자. <우리도 사랑할 수 있을 것>이니까. 너와 함께라면



매거진의 이전글 오르막 길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