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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포리스트 May 18. 2018

밀월일기를 소개하며

나의 밀월일기

내 님께 <밀월일기>를 소개했다. 박총목사의 연애기를 다룬 것이 <밀월일기>다. 박총 목사는 내가 좋아하는 작가다. <욕쟁이 예수>라는 책을 보고 흠뻑 빠졌다. 내가 밀월 일기를 알게 된 것은 박총목사의 책을 알게 되면서였다. 예쁜 문체를 가지고 있었던 박총 목사의 책을 읽고 있으면 마음이 따뜻해진다. 특히 박총 목사는 신앙적 부분에서 나와 생각이 비슷하다. 비교적 보수적인 신앙을 고백하면서도, 사회적 영성을 이야기 한다. 아무튼 간에 박총 목사의 예쁜 책을 내 님에게 소개해드렸다. 이 책 소개글에는 이렇게 되어 있다. 


"하루라도 빠짐없이 안해의 얼굴을 보려고 하루에 왕복 네 시간씩 출퇴근하는 남자, 길가의 꽃을 꺾어 무료 신문지로 곱게 싸서 안해에게 주는 남자, 퇴근길 덜컹거리는 지하철에서 곱게 쓴 잎글(葉書)을 안해 위해 빨랫줄에 걸어 두는 남자, 안해의 나이만큼 정성이 가득 담긴 생일 선물을 준비해서 수줍게 내미는 남자. 이 책은 안해를 사랑하는 남편의 수줍은 고백들이 담겨져 있다."


 나라고 다르려나 싶었다. 하루라도 내 님의 얼굴을 보려고 왕복 3시간을 왔다갔다 한다. 내가 할 일을 어떻게든 마무리하고 하루에 몇 시간 전화기를 붙잡아본다. 좋은 곳 가면, 항상 누군가가 떠오른다. 그리고 이런 책을 보면 나 역시 그대만을 위한 책을 써놓겠노라고 약속을 해보고는 한다. 나의 밀월 일기도 하나씩 채워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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