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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신미 Apr 01. 2016

"넌 분명 잘 할 수 있어!"

제3화



나는 뭐든지 쉽게 배우는 타입이 못된다.

눈으로 충분히 익히고 머리로 이해가 된 후 몸으로 익히는 동작까지

완성되면 비로소 조금씩 뭘 좀 제대로 하는듯 느껴진다.


물론 항상 그런것은 아니지만

세상 사람들이 다 쉽다는 것들은 유난히 내게 어려웠고,세상 사람들이 힘들어서 잘 안한다는 것들은 또 나를 어렵게 만드는 것들이 아니었다.


음주가무 잡기에 능한 친구들과 어울리기라도 하면

도대체가 할 줄 아는거라곤

눈을 동그랗게 뜨고 그들의 능수능란한 손놀림과 몸놀림, 달변의 유머를

"어머나!"

" 와우!"

"너무 멋있다!"

"어쩜!"

감탄사를 연발하며 물개박수를 치고

한 구석을 채우는 열혈 관중역할이 주로 내 본업이 된다~^^  

정말 나로서는 관중을 휘어잡을 분위기 메이커나

아이스 브레이커(Icebreaker: 긴장감,어색함을 깨는 사람)이 될 수 없다면

적어도 최악의 젖은 담요(?)는 눈치껏 피해야 하니까요... ^^  

*웻 블랭킷(Wet Blanket:흥을 깨거나 분위기를 망치는 사람)


나는 그래서 뭐든 잘하는 우등생의 마음보다는

열등생, 아웃사이더, 외톨이, 소심이들을  더 빨리 이해할 수 있다.

"동병상련"

과부 사정은 홀애비가 알아준다고~^^

미숙하고, 미흡하고, 부족한 자신감이 없는

소극적인 성향을 가진 이들을 만났을 때

나는 더 많이 힘을 주고 용기를 내도록 권면합니다~


"처음부터 잘하는 사람은 없어,..넌 분명히 잘 할거야!"

    원래 칭찬에 목마르고 자신이 잘하고 있는 것을 확인받고 싶은 사람일수록

한번에 자신에게 들리는 좋은 말을 잘 안 믿고 꼭 이렇게 반문하지요~~^^

"정말요?"

"제가 잘 했다구요?"

"진짜 제가 제대로 할 수 있을까요?"

"끝까지 잘 못하면 어떡해요?"


이 때 제발 여러분~~!!!! 이런 말은 부디 잠깐만 참아주세요~~^^

"잘한다니까..."

"잘했다니까...왜 사람말을 못믿어...잘했다구!"


이런 말을 들으면 잠깐 용기를 냈던 약한 자존감이 또다시 온갖 눈치를 보며

자라목 들어가듯 쏘~옥 움츠리고 만답니다.


그러니 이왕이면 따뜻하고 통크게 멋진 미소를 띄우며

응원받을 상대가 정말 씩씩하게 그 말을 믿고 일어날 수 있을때까지

계속... 끊임없이...멈추지 말고...진심을 다해...

(돈 드는거 아니잖아요~^^)

그저 따뜻한 눈빛으로 전하는 말 한마디면 된답니다~^^

"넌 정말 잘 할 수 있어!"


여러분 눈 앞에서 그 말 한마디가 어떤 기적을 일으키는지 보게 될 겁니다~^^


<출처:2016.3.11 게시 YTN News "넌 할 수 있어" 초등학생들의 감동적인 뜀틀응원/Y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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