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제 : 다음 과제는? 인생의 동반자 만나기!
특별한 일 없이 소소하게 흘러가는 일상이 참 좋다.
물론 지칠 때도, 마음이 울적한 때도 있지만 나는 내가 좋아하는 것, 어떤 것을 하면 다시 행복해 지는지 알고 있기에 좋아하는 영화를 보고, 한적한 카페에 가서 책을 읽고, 맛있는 음식들을 먹으며 다시 빠르게 행복을 찾곤 한다.
그런 내게도 아직 남은 과제(?)가 있다.
사실 오랫동안 나는 이걸 인생의 숙제라고 생각했지만 이제는 그렇지 않으려고 한다.
이것 만큼 내게 꼭 맞는 옷으로 찾아야 되는 것도 없으니까.
그렇다면, '조급'보다는 '즐거운 과정'이 되어야 하니까.
그건 바로.
남은 인생, 서로 아끼며 배려하고픈 인생의 동반자 만나기.
각자 흩어져 있다 하나의 그림을 완성하기 위해 서로 옆자리에서 만나는 두 개의 퍼즐 조각처럼.
나는 언젠가 배우자로써 만나게 될 인연을, 그 기다림의 시간들을 소중히 여기고 싶다.
한 때는 인위적으로 그 어떤 일보다도 사랑에 애를 쓰며 노력했었다.
다가와 주기만을 바라지 않았고 호감이 가면 적극적으로 다가갔다. 자연스런 만남이든, 소개팅이든 할 수 있는 모든 기회를 열어두며 찾았다. 하지만, 인연의 고리를 맺는 건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어려운 일이었다. 세월이 쌓일수록 반비례로 굳어지는 감정 속에서 사랑하는 마음이 드는 사람을 만나는 게 내겐 참 어려웠다.
소위 사회가 정한 ‘결혼 적령기’의 시간을 빠르게 통과하고 있어 사람인지라 조바심이 났다.
마치 취업 준비생 때처럼 결혼 준비생이라는 신분이 부여되어 불안과 초조를 느끼고 남들은 제 짝 만나 아름답게 결실을 맺는데, 나만 못하는 거 같아 내 스스로 자꾸 초라하다는 감정으로 괴롭히곤 했었다. 마치 계속해서 시험에 낙방하고 있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하지만, 어느 날 '내가 왜 결혼을 하고 싶은 거지?' '나는 왜 누군가를 만나고 싶은거지?'라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진지하게 던져보았다.
'단순히 남들이 다 하니까?'
'외로워서?'
'누군가에게 의지하고 싶어서?'
'다들 말하길, 지금 안하면 나중에 후회한다고 하니까?'
어느 것도 내게 만족을 주는 이유들이 아니었다.
내게 결혼은, 내가 살아가면서 보는 좋은 것들을 같이 보고 맛있는 것을 같이 먹고 어려운 일이 왔을 때 서로 미션 클리어 하듯 같이 재밌게 이겨내 가며
삶을 같이 여행하는 것. 딱 그 이유이다.
그렇다면 내게 결혼 적령기라는 '시기적인 것', 남들이 추천하는 배우자의 조건, 내가 이성에게 어필하기 위해 갈고 닦아야 하는 스킬 같은 것을 연마하는 데 고군분투하는 건 정말이지 맞지 않는 옷을 입기 위해 낑낑대는 것과 같은 것이라 생각이 되었다.
단지 내가 살아가는 시간들을 오롯이 행복하게 살아가면서 그 속에서 우연히 삶의 가치관과 방향, 좋아하는 것들이 비슷한 사람을 만난다면, 그리고 그때 서로의 마음이 맞는다면 인연의 고리를 맺는 것이 내게 맞는 방법이라 결론이 내려졌다.
언젠가 내게 가장 어울리는 옷을 내게 가장 알맞은 때에 만날 수 있음을 믿기로 했다.
수없이 진로고민의 터널을 잘 넘어왔기에 이 또한 나만의 스타일과 속도대로, 서로의 인생을 응원하며 같이 걸어갈 단 한 사람을 만나기 위해 지금 내게 주어진 시간들을 즐겁게 살고 있어야겠다.
내게 딱 맞는 일을 찾기 위해 그동안 즐거운 마음으로 마음의 소리를 듣고 나만의 속도대로 온 것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