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살아가는 데 당연히 ‘맞는 옷’만 입고 살 순 없다.
불편한 옷, 거친 옷, 아픈 옷들도 입고 살아가는 것이 우리의 인생이다.
내가 이 글을 통해 이야기 하고 싶었던 것은 “맞는 옷만 입고 사세요~”가 아닌
각자 스스로가 내게 ‘맞는 옷’은 무엇일까?를 고민하며
‘나’라는 본연의 모습에 대해 더 관심을 가지고 애정을 두고 내면의 소리를 듣는 데 시간과 에너지를 썼으면 좋겠다는 마음이었다.
남들이 예쁘다고 말하는 옷을 입기 위해선 내가 그 옷에 나를 맞춰가야 한다.
그 과정에서 내 본연의 모습 그대로 나를 사랑하는 힘을 잃어버리는 경우가 많다. 심한 경우 자존감이 낮아지고 남들과 비교하게 되기도 한다.
인생을 살면서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다른 사람들이 정한 기준에 자신을 끊임없이 비교하며 아파하고 불행해하는 모습을 본다. 나도 마찬가지였다. 나는 10대 때, 끊임없이 나를 친구들과 비교했고 스스로 우울의 구렁텅이에 밀어 넣었었다.
‘더 많이 공부해야 되’, ‘더 좋은 대학 가야 해’, ‘더 날씬하고 예뻐져야 해’
나에 대한 관심보다 남이 어떻게 생각하고 평가하는 지, 세상이 좋다고 말하는 기준과 목표를 달성하느라 참 애를 썼다. 그 시간들이 나를 괴롭고 공허하게 만들었다.
20대가 되어, 똑같은 나날이 지속되자, 나는 예쁜 옷 입기를 포기해 보았다.
대신, 내가 가진 그대로의 성향, 역량, 가치관이 무엇인지 관심을 갖기 시작했고 나 자신을 인정하고 사랑하며 내게 맞는 옷을 입기 위해 노력하기 시작하였다.
그 과정과 시간들은 반대로 내게 행복과 만족감, 높은 자존감을 선물해 주었다.
내가 사는 하루하루가 신나고 설레고 재밌는 것임을 알게 해 주었다.
흑색으로 밑그림만 있을 뿐 채색 되지 않았던 내 인생에
스스로의 힘으로 붓을 들고
푸르고, 화사하고, 밝은 톤으로 색감을 칠할 수 있는 힘을 길러 주었다.
나는 세상의 기준에선 지극히 평범한 대학에, 회사에, 평범한 꿈들을 꾸며 일상을 누리며 살고 있다.
그러나 내 마음은 그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만족감과 평안함이 있다.
나를 그 무엇보다 내가 제일 잘 안다는 자신감, 내가 좋아하는 일들로 일상을 채워가고 있다는 만족감, 남의 속도와 성과에 나를 비교하지 않아도 됨에 마음의 평안을 느끼고 있다.
어느날, 문득 SNS에 쏟아지는 수많은 타인의 정보를 탐독하는 나와, 내 주변의 친구들을 보며
우린 '남'에 대해선 그렇게 많은 사실들을 탐구하고 곱씹고 묵상하지만 정작 '나'에 대해선 진지하게 많은 시간을 몰입하며 탐구하는 데 소홀하진 않았나 싶은 생각이 들었다.
이제는 좀 더 자신의 내면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자신에 대해 관심과 애정을 갖고 모두 편안한 옷을 입고 평안하게 살아가길 진심으로 응원하고 싶다.